람보르기니가 올해 한국에서 고객 인도 500대를 처음 넘길 전망이다. 한국을 세계 6위이자 아시아태평양 2위 시장으로 평가한 람보르기니는 고성능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슈퍼 다목적스포츠차량(SUV)와 V12 기반 하이브리드 플래그십(최상위급)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국내 공략에 속도를 낸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데이 코리아 2026'에서 "올해 한국에서 고객에게 인도하는 차량은 처음으로 500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한국은 과거보다 더 중요한 시장이 됐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57개 시장, 188개 판매 파트너 가운데 고객 인도 기준 세계 6위 시장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람보르기니는 2007년 한국에 진출한 뒤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한국 시장을 핵심 고성능차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날 람보르기니는 '우루스 SE 페르포만테'와 '레부엘토 SV'를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했다. 두 모델은 전동화 이후에도 람보르기니의 핵심 가치인 디자인과 성능을 강화했다는 점을 앞세웠다. 윙켈만 CEO는 "람보르기니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디자인과 성능"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루스 SE 페르포만테는 시스템 최고출력 812마력, 최대토크 1000Nm를 발휘하는 PHEV 슈퍼 SUV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3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312㎞다. 기존 우루스 SE보다 32㎏ 가벼워졌으며, 이중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새 배기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함께 끌어올렸다.
레부엘토 SV는 V12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1065마력을 내는 트랙 지향 모델이다. 경량화로 무게를 기존보다 50㎏ 줄였고, 고출력 배터리와 새 브레이크·서스펜션·공력 장치를 적용했다. 람보르기니는 다운포스를 높이고 공력 효율을 개선해 서킷 성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는 레부엘토를 시작으로 우루스 SE와 테메라리오까지 전 차종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췄다. 단순히 배출가스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모터를 통해 가속 성능과 주행 반응을 높이는 방식으로 전동화를 브랜드 정체성과 결합하겠다는 전략이다.
페르민 소네이라 람보르기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성능은 단지 제로백이나 최고속도뿐 아니라 코너 진입과 탈출, 조향 반응, 차가 전달하는 감각까지 포함한다"며 "전동화 이후에도 람보르기니다운 감성과 성능을 유지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