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 부산본부는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 혁신클러스터 기술 컨퍼런스'에서 부산지역산업진흥원과 해운·조선 산업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클러스터 기업과 해운선사 간 협력체계 구축, 해운 AX(AI 전환)·DX(디지털 전환) 실증사업 발굴·기획 등 정부 정책 공동 대응, 선사 수요에 기반한 R&D(연구개발) 과제 기획과 사업화를 함께 추진한다. 협회 부산본부는 회원사의 수요를 발굴해 과제로 구체화하고, 부산지역산업진흥원은 지역혁신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해 기업의 R&D와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선사가 실제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선사의 비용 부담은 정부 사업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협회가 12개 국적 컨테이너선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선사가 데이터 표준화와 신뢰성 부족,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AX(AI 전환) 추진이 검토나 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다. 개별 선사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인 만큼, 검증된 기술기업과 공동 실증과 정부 사업 연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협회 판단이다.
김세현 해운협회 부산본부 본부장은 "AX는 선사 혼자 감당하기에는 데이터, 인력, 비용 부담이 큰 과제"라며 "이번 협약으로 회원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검증된 기업과 함께 실증하고 정부 지원으로 연결하는 통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재만 부산지역산업진흥원장은 "해운선사의 구체적인 수요와 연결되는 것은 클러스터 해양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사 수요에 기반한 최적 항로 및 자율운항, 친환경, 탈탄소 등 부처 맞춤형 과제 기획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