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한항공' 내년 여름 노선망 확 바꾼다…연 3000억 시너지 본격화

'통합 대한항공' 내년 여름 노선망 확 바꾼다…연 3000억 시너지 본격화

이정우 기자
2026.10.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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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전 마지막 분기 실적 발표..통합 노선 90%이상 반영

/그래픽=이지혜
/그래픽=이지혜

대한항공(26,350원 ▼3,100 -10.53%)이 오는 12월17일 아시아나항공(7,120원 ▼730 -9.3%)과의 통합을 앞두고 노선 최적화 등을 통해 3000억원 수준의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동계 운항 스케줄부터 양사 노선 최적화 작업에 착수한다. 중복 운항 시간대를 조정하고 장거리·단거리 노선을 연계해 환승객 유치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내년 하계 스케줄부터 최적화 계획을 대부분 반영하고 전체 작업은 약 1년에 걸쳐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앞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른 연간 시너지 효과를 약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수익 개선 효과가 2000억원, 비용 절감 효과가 1000억원이다. 양사의 노선망과 항공기 운영체계를 통합해 여객·화물 수익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복 비용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내년부터 운항 스케줄 재편이 본격 반영되면 통합에 따른 수익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변화는 환승 네트워크 확대다. 대한항공의 미주 장거리 노선과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 단거리 노선을 결합하면 기존에 연결되지 않던 여정까지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을 수 있다. 비슷한 시간대에 집중됐던 양사 항공편을 분산해 환승 연결편을 늘리고 승객의 선택 폭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홍콩발 미주행 환승 연결편을 사례로 제시했다. 홍콩 출발 항공편 3개와 미주행 항공편 2개를 조합하면 연결 가능한 여정은 6개지만, 각각 6개와 4개로 확대할 경우 조합이 24개로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운항편 증가 규모가 아닌 노선망 통합에 따른 연결 효과를 설명하기 위한 사례다.

환승 수요 확대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주발 동남아시아·중국·일본행 환승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미국 애틀랜타와 캐나다 밴쿠버 노선을 증편한 것도 미주발 아시아행 환승객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단거리 연결편이 통합 네트워크에 추가되면 환승객 유치 여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여객 매출은 2조9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했다. 한국발 여객 수요는 다소 위축됐지만 해외발 한국행과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내년에도 자체 항공기 공급을 크게 늘리기보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노선과 운항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무게를 둘 방침이다.

연간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비용 절감의 핵심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리스 구조 개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로 인해 운용리스에 주로 의존하는 반면 대한항공은 금융리스와 직접 보유 항공기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이후 대한항공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리스·조달 구조를 재편하면 약 1000억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운영 효율화도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내년 도입하는 항공기 대부분이 기존 기재를 대체하기 위한 물량으로 별도 기준 순증 규모는 1~2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보유 항공기를 크게 늘리기보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기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양사 노선망을 재편하고 공급을 최적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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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기자

산업1부 자동차물류 담당하는 이정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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