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전담 조직을 신설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수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 산하에 '사우디수소모빌리티생태계구축TFT(태스크포스팀)'를 구축했다.
사우디는 기존 에너지 중심 산업 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국가 발전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과정에서 수소전기버스 보급 등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 작업을 지원해왔는데 이를 가속하기 위해 TFT를 새롭게 출범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공급과 충전, 차량 운영을 포함한 사우디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과 사업 추진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24년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추진하는 네옴(NEOM) 프로젝트 측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 모빌리티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5월에는 네옴 중심 업무지구와 해발 2080m(미터)에 위치한 트로제나 고지대를 잇는 구간에서 유니버스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 주행에 성공하며 수소 모빌리티의 활용 가능성을 증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우디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우디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신재생에너지, 수소, SMR(소형모듈원자로), 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설한 TFT의 팀장은 HMG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으로 최근 새롭게 임명된 홍은희 부사장이 겸직한다. 홍 부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옛 브리티시페트롤리엄) 출신의 에너지 사업 전문가로 지난 8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홍 부사장은 P&G코리아, 한국수출입은행을 거쳐 18년간 BP에서 근무하며 석유, LNG(액화천연가스), 수소, 암모니아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의 사업 개발, 전략 수립·이행을 담당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조직개편으로 GBC(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개발담당 산하에 'GBC통합플랫폼추진TFT'도 신설했다. GBC는 2032년 서울 삼성동에 준공 예정인 현대차그룹의 신사옥이다. 이번 출범한 TFT는 GBC 통합 플랫폼 구축과 SDB(Softwear Defined Building) 구현을 위한 전사적 협업·실행체계 강화 작업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