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추진 잠수함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장보고N개발단'을 신설했습니다."
김윤주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기획담당 상무는 27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문 인력 추가 확보와 핵심 기술 역량 강화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제한 뒤 "기존 잠수함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위한 기술적, 사업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상무는 해외 함정 사업과 관련해서도 "태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K전투함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기존 수출함정의 성공적인 건조 인도 경험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계약 협상을 충실히 진행하고 이를 해외 시장에서 수상함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태국 호위함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지원함 등 일부 함정 사업의 수주를 추진하는 동시에 해외에서는 에스토니아와 그리스 등을 대상으로 원해경비함(OPV)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특수선 사업 확대에도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 한화오션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4139억원, 영업이익은 4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68% 증가했다. 고선가 선박의 매출 반영에 힘입어 상선사업부가 매출액 2조7150억원, 영업이익 471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에너지플랜트사업부도 매출액 5275억원, 영업이익 914억원을 올렸다.
반면 특수선사업부는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 매출액은 3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3분기 288억원 흑자에서 올해 3분기 70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잠수함과 수상함 건조 공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부 프로젝트의 예정원가 상승과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오션은 "일부 진행 호선에 공사 손실을 예상해서 보수적으로 공사 손실 충당 부채를 인식한 부분 때문에 실적이 조금 안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수선사업부의 적자에도 올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조670억원, 영업이익은 1조6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81%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 2조원 달성까지는 3371억원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한화오션의 신규 수주는 LNG운반선 8척, 컨테이너선 6척, VLCC 18척,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초대형LPG운반선(VLG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77억2000만달러 규모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미국 한화필리조선소에서는 현재 선박 9척을 건조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필리조선소를 통한 직접적인 실적 수혜는 없지만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미국 상선뿐 아니라 정부 선박, 함정 수요에 대응하는 기반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거제에서 초도선을 건조하고 후속선을 미국 현지로 이전하는 브리지 전략을 통해 설계·생산 역량을 미국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