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소재 부진에도 철강과 인프라 부문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철강, 이차전지소재, 에너지 자원을 핵심축으로 한 '트리플 코어'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9조1410억원, 영업이익 945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47.9% 증가한 수치다.
실적개선은 본업인 철강 부문이 이끌었다. 원료가격 상승에도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늘면서 4분기 만에 영업이익 4000억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회사는 내년에도 철강수요 회복세는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와 조선 등 일부 전방산업의 수요개선에도 불구하고 건설·가전 등에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산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전력·데이터센터·반도체공장 등 에너지 인프라 수요증가가 예상된다"며 "수익성 중심의 판매와 원가 경쟁력 확보로 대내외 여건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의 철강수입 규제강화 가능성에도 대비한다. 현지법인 등을 통해 정책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정부·철강협회와 협력하는 한편 제품·고객별 영향과 현지 생산·공급망을 포함한 대응방안을 검토한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판매회복과 판가상승으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글로벌 리튬가격 하락과 포스코아르헨티나의 동절기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부문 전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등 확대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투자에 속도를 낸다. 포항 양극재공장 일부를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수주에 맞춰 생산능력을 연간 10만5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고밀도 LFP 양극재와 무전구체 공법, 저원가·고밀도 천연흑연 기술개발 등으로 비중국산 소재시장도 공략한다. 전고체배터리용 양극재와 SIB(나트륨이온배터리) 양·음극재 개발을 추진한다.
회사 측은 최근 리튬가격 하락폭 역시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전기차 판매 성장세 둔화와 광석 공급증가가 가격을 끌어내렸지만 배터리 대용량화에 따른 수요증가가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프라 부문은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과 인도네시아 팜사업의 생산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포스코홀딩스는 트리플 코어 전략에 따라 미래성장 기반을 확대해간다는 목표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2공장을 준공했으며 에너지·자원 분야에서는 미국 에너지기업 코드의 셰일가스 자산을 인수해 LNG(액화천연가스) 환산기준 연간 약 100만톤의 생산물량을 확보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중국 베이징 포스코센터에서 '베이징 K마루'를 열었다. 중국진출 기업들은 마케팅과 금융, 기술, 인프라 관련 지원을 이곳에서 받을 수 있다. 전세계 K마루 가운데 최대규모의 통합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