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친환경 입히는 현대차 'GBC'..국내 최대 수열에너지 도입

임찬영 기자
입력 2026.11.04 15:40 수정 2026.11.04 17:19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지니스콤플렉스(GBC) 사업 부지(옛 한국전력 부지) 조감도/사진= 서울시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 도입을 추진한다.수열에너지는 하천수나 상수도 원수 등이 지닌 열에너지를 건물 냉난방에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GBC 조성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서울 강남권 대형 건축물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한국수자원공사는 현대차그룹 GBC에 7500RT(냉동톤)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양측은 현재 해당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RT는 냉난방 설비의 용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7500RT를 냉방 능력으로 환산하면 소형 가정용 에어컨(3.5㎾ 기준) 약 7500대와 맞먹는다. GBC의 경우 대규모 냉난방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설비 부담을 줄이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열에너지가 적합하다는게 그룹측 판단이다.

실제로 수열에너지는 기존 냉난방 시스템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물을 활용해 건물의 열을 배출하고 겨울에는 물에서 열을 끌어와 난방에 활용할 수 있어서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2월 한국무역센터에 7000RT 규모의 수열에너지 시스템 도입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올해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당시 정부는 현대차 GBC와 영동대로 광역급행철도(GTX) 복합환승센터 등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추후 일정도 공개했다. 다만 GBC에 공급할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GBC의 수열에너지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 동남권 공급망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규모 건축물을 중심으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