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아들 9일 결혼…CJ인재원서 조촐한 가족식사

송지유 기자
2016.04.08 17:14

이 회장, 아들 결혼식 참석 못 해…삼성·신세계 등 오너일가 초대없이 CJ 직계가족만 모일 듯

(왼쪽부터)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씨와 신부 이래나씨

이재현 CJ그룹 회장 아들인 이선호씨(26)가 오는 9일 오후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결혼한다.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 회장은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CJ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선호씨는 예일대에 재학중인 이래나씨(22)와 2년여간 교제 끝에 결혼한다. 신부 이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의 보컬 이용규씨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의 사촌동생이다.

양가는 이 회장이 참석하기 어려운 만큼 격식을 갖춘 결혼식은 치르지 않고 조촐히 가족들끼리 모여 식사만 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지난해 8월 부친인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 장례식때도 빈소를 지키지 못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신장이식수술 거부반응과 유전병(샤르코 마리 투스·CMT) 상태가 악화돼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수차례 연장하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려면 대법원에 서울대병원으로 제한돼 있는 주거지 변경 신청을 해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실형을 선고받고 투병 중인 상황을 고려해 처음부터 참석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족식사 자리에는 양가를 합쳐 10여명 안팎만 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 측에선 어머니 김희재씨와 누나 이경후씨 부부, 작은아버지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가족 등이 참석한다. 할머니인 손복남 고문은 건강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 신세계 등 오너 일가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삼성, 신세계 등 친척들은 초대하지 않고 직계 가족들만 모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가가 워낙 방대해 모두 모인다면 인재원에서는 식사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대 초·중반인 이들이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하는 것은 이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이 회장은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빨리 가정을 꾸리라"고 선호씨에게 결혼을 권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선호씨는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하고 2013년 CJ그룹에 입사해 현재 CJ제일제당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결혼 후에는 부인과 유학길에 올라 당분간 미국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선호씨는 지난해 12월 이 회장으로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 보유지분을 물려받아 지분율 15.84%로 2대 주주가 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 외에 CJ E&M(0.68%), CJ파워캐스트(24%), 씨앤아이레저산업(38%) 등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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