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치킨' 맘스터치, 무서운 성장세 몰아 상장까지 일사천리

김소연 기자
2016.06.09 03:30

지난해 매출액 약 2배 뛴 1486억…KTB스팩3호와 합병상장 통해 10월 코스닥 입성

수제 치킨·버거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가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이 2배 뛰었다. 한껏 뛴 몸값에 증시 상장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오는 10월 KTB스팩3호(케이티비스팩3호)와의 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을 눈앞에 뒀다.

당초 6월로 예정됐던 상장이 10월6일로 다소 밀렸다.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가 지체돼 KTB스팩3호에 대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지난달에서야 떨어졌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다음주 중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가 제출되면 상장까지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팩상장 과정에서 추정된 맘스터치 기업가치는 1621억원이다. 동종업체 중 상장사가 없어 기업가치 측정이 쉽지 않았다.

맘스터치는 수제 햄버거 전문점으로 자리잡은 토종 치킨·버거 프랜차이즈다. 다른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달리 매장에서 즉석 조리하는 방식에 저렴한 가격, 알찬 내용물로 '가성비 갑'으로 불리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이 났다. 특히 두꺼운 치킨패티가 들어간 햄버거가 유명하다.

덕분에 지난해 매출액은 1486억원으로 2014년 795억원 대비 87% 뛰었다. 맘스터치를 치킨업체로 분류해 매출액을 비교할 경우 지난해 기준 교촌치킨과 BBQ, BHC에 이은 업계 4위 규모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9억원으로 같은 기간 32% 증가했다. 2001년 첫 가맹점을 낸 이 후 현재 총 점포 수가 890여개에 이른다.

맘스터치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을 통한 해외 진출도 활발히 모색 중이다. 지난 4월 대만에 직영점을 내면서 글로벌 1호점을 낸데 이어 이달에는 베트남 1호점도 낼 계획이다.

스팩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대부분 사업확장 및 재무구조 개선에 쓸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추가하는 한편, 식자재 유통부문에서도 외형성장을 이루고 재무 안정성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맘스터치의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2013년 289%에서 2014년 245%, 지난해 195%로 점차 나아지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맘스터치 성장성이 높아 상장시 흥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불황으로 해태제과 등 매출이 꾸준한 식음료업체가 주목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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