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 덮죽집을 표절한 프랜차이즈 '덮죽덮죽' 측이 사과문을 올리고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지만 또 다른 덮죽 브랜드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지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음식 조리법에 대한 특허권이나 저작권을 인정받기 쉽지 않아서다. 앞서 벌집아이스크림, 소떡소떡 등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메뉴들은 '미투' 브랜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저작권 관련 분쟁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덮죽덮죽은 12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본사의 덮죽 프랜차이즈 진행 과정에 있어 '메뉴명 표절' 및 '방송 관련성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표기했다"며 "수개월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덮죽을 개발한 포항의 신촌's 덮죽 대표님께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썼다. 또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다며 덮죽덮죽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을 밝혔다.
덮죽덮죽은 지난 7월15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 덮죽집과 무관한 업체다. 하지만 메뉴 이름에 '골목'을 넣고 시소덮죽, 소문덮죽 등 포항 덮죽집에서 개발한 메뉴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업체 소개란에도 '골목식당 메가히트 메뉴인 덮죽', '방송에 소개돼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덮죽' 등이란 표현을 사용해 '표절 논란'에 휩사였다.
덮죽덮죽 측이 사과했지만 또 다른 덮죽 메뉴가 등장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앞서 안동찜닭, 흑당 버블티, 벌집아이스크림, 소떡소떡 등 요식업계의 미투 제품과 표절 논란은 꾸준히 반복돼 왔다. 한번 '뜬' 메뉴에 대해서는 우후죽순으로 비슷한 가게들이 생기며 최초 개발자나 원작자에 대한 보호가 쉽지 않았다.
레시피나 조리법에 대한 특허권 인정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요리 과정을 계량화해 서면으로 제출해야 하고 심사과정도 까다로워 인정 받기가 쉽지 않다. 특허청에 따르면 음식을 제조하는 방법, 혹은 그러한 방법으로 제조된 '음식'이 특허출원 대상에 있다. 그러나 기존에 없던 새로운 조리법이라는 점(신규성), 음식의 맛이나 조리법이 우수한 점(진보성) 등을 심사를 거쳐 인정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요식업계에서는 디자인 특허나 상표권 등록을 이용해 권리를 보호받기도 한다.
방송인 이영자가 소개하면서 유명해진 소떡소떡의 경우에는 휴게소에서 널리 판매되는 음식이지만 인기를 끌면서 제품화하고 한 제조사가 소시지를 떡으로 돌려끼운 새로운 소떡소떡을 개발했지만 다른 유통업체가 디자인권을 등록해 분쟁이 일었다.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벌집 아이스크림' 역시 디자인 특허권 분쟁이 몇 년간 지속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