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4조·매출 1조 눈 앞"…'쓱쓱' 성장한 'SSG닷컴'

정혜윤 기자
2020.12.09 15:43

올해 1·2·3분기 모두 거래액 각 9000억원, 매출액 3000억원 이상 기록…4분기 거래액 1조원 넘을 수도

쓱(SSG)닷컴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쓱닷컴은 올해 목표였던 거래액 3조6000억원을 넘어 거래액 4조원, 매출액은 1조3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급성장 중인 신선 식품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입지를 다지면서다. 내년에는 온·오프라인 통합을 가속화하고, 상반기 오픈마켓을 도입함으로써 고공성장과 흑자전환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쓱닷컴에 따르면 쓱닷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거래액은 2조 8290억원, 매출액 955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2·3분기 모두 거래액 9000억원, 매출액 3000억원을 넘는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거래액만 9803억원을 기록, 4분기 거래액도 상승세를 이어받아 1조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매출 고공행진과 동시에 영업 적자폭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819억원 영업적자가 올해는 절반 수준인 380억원까지 줄어들 거란 예측도 나온다. 실제 3분기 쓱닷컴 영업적자는 31억원까지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도 거래액 8429억원으로 고속 성장을 한 쓱닷컴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단숨에 온라인 장보기 선도업체로 도약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전체 식품 온라인 거래액은 2조 1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 쓱닷컴도 올해 1·2·3분기 거래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41%, 36% 늘었다.

SSG닷컴 온라인물류센터 / 사진제공=신세계그룹 블로그

쓱닷컴은 종합쇼핑몰로, 매출은 직접 매입해서 판매하는 상품과 쓱닷컴의 입점 허가를 받은 협력사들의 상품 판매에서 나온다. 이마트·삼성증권에 따르면 3분기 쓱닷컴 매출의 36%는 계열사 이외 제3자 입점, 22%는 쓱닷컴 직매입 물류센터인 네오(NEO)센터에서 나오고, 21%는 이마트 PP(피킹&패킹)센터, 신세계 백화점 15%, 트레이더스 PP센터 5% 등에서 나왔다.

e커머스 업계에서는 쓱닷컴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오픈마켓 체제가 아닌 상태에서, 이 같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물론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온라인 거래가 모두 쓱닷컴에 포함되지만, 쓱닷컴 자체 매출액도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쓱닷컴은 신선 식품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이마트, 국가통계포털,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자료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온라인 식품 시장 내 쓱닷컴 점유율은 6.4%, 내년에는 6.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SSG닷컴에서 단독 판매한 그린 스토조 실리콘 텀블러 /사진제공=SSG닷컴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쓱닷컴 대표까지 맡은 이후 쓱닷컴은 식품쪽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령 이마트에서만 팔았던 프리미엄 등급의 한우, 한돈 상품을 쓱닷컴 새벽배송으로도 판매한다. 오프라인 이마트에서 유통하는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쓱닷컴으로 들여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다.

쓱닷컴에서만 판매하는 제품, 품목 수를 늘려가는 차별화 전략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쓱닷컴이 지난달 계열사 '스타벅스' 온라인숍을 오픈한 이후 5일간 새벽배송 주문건수는 10%, 매출은 20% 늘었다. 새벽배송을 처음 이용하는 신규 고객수도 80% 넘게 증가하며 스타벅스로 인한 고객 유입 효과가 일어났다.

쓱닷컴은 향후 계열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네오센터 4호 구축을 위한 부지 물색 작업, 이르면 내년 상반기 오픈마켓 도입 등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쓱닷컴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조 9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쓱닷컴이 매출 고성장세를 동반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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