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버거'로 알려진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햄버거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점포수를 유지하는 정도의 경쟁사에 비해 매장수를 급격히 늘리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현추세라면 오는 5월 매장수가 10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매장에 배달 서비스를 적용하는 등으로 올해 점포수를 18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손익분기점도 넘길 전망이다.
4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현재 노브랜드 버거 매장 수는 74개다. 이달까지 전국 매장 수는 86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개장 준비 중인 곳들을 감안하면 오는 5월 초 100호점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5월 매장 수가 31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3배 이상으로 매장수가 증가하는 셈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직영점만 운영하다가 지난해 7월 가맹사업 시작을 발표하자마자 한 달 만에 2000여건의 가맹신청이 쇄도했고 현재도 매달 300여건의 가맹문의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올해 가맹점 매장수 목표치를 기존 110개에서 120개로 늘려 잡았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가맹점을 포함해 매장 수를 180개까지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종업계의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매장 수가 더 이상 늘지 않고 유지되거나 일부 매장은 폐점하는 것과 대비된다. 최근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매장수는 각각 400여개, 1300여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매출도 증가세다. 신세계푸드 외식사업부 매출 중 노브랜드 버거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달 2~3%씩 늘었고 지난달엔 40%를 넘어섰다. 외식사업부 연매출 규모는 1000억원 정도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노브랜드 버거 사업의 손익분기점 달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브랜드 버거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꼽힌다. 햄버거 단품 가격이 1900~5300원, 감자튀김과 음료까지 포함한 세트는 3900~6900원으로 타 브랜드 햄버거 대비 20%가량 저렴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급식, 식품제조, 식자재 유통 등 식품사업을 펼치고 있어 핵심 재료를 대량 공동발주해 가격을 낮추고 불필요한 유통비용은 최대한 줄였다"고 설명했다.
노브랜드 버거 사업 흥행은 신세계푸드의 외식사업부 인력 운영에도 도움이 됐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신세계푸드 내 올반, 보노보노 등 매장 직원들의 경우 휴직하거나 퇴사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노브랜드버거 매장이 개장하면서 고용이 유지될 수 있었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9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실시하는 배달 서비스를 전국 노브랜드 버거 매장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배달과 포장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탔다"면서 "포장 주문 소비자들의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네이버 스마트 오더를 전 매장에 도입했고 배달 서비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