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판매하는 수제맥주 ‘금성맥주’가 준비된 20만캔을 모두 완판했다. 당초 GS리테일이 한 달 판매분으로 예상하고 준비해둔 20만캔이 전량 소진됨에 따라 급하게 추가 생산에 나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수제맥주 기업인 ‘제주맥주’와 손잡고 수제맥주 ‘금성맥주’를 출시했다.
그동안 GS25는 광화문에일·제주백록담에일·경복궁에일·성산일출봉에일·남산에일 등 수제맥주를 연달아 출시·판매하며 인기를 끌어왔다. 이들 수제맥주가 누적 판매량 1000만개에 달하는 만큼 GS25는 이들 수제맥주들의 판매량과 판매 속도를 고려해 이와 유사하게 금성맥주 물량을 준비했다. 한달 판매분량을 20만캔을 구비해둔 이유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빨리 20만캔이 소진됐다. 지난 10일 발주가 개시된지 하루만인 지난 11일 20만캔이 모두 동났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점주들이 금성맥주의 인기가 치솟을 것을 예상하고 경쟁적으로 발주를 넣어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며 “이번주중에 각 편의점 점포에 구비된 금성맥주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주말(13~14일) 양일간 약 10만캔이 판매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아무리 수제맥주가 잘 팔려도 이 정도의 속도는 본 적이 없다”며 “기존 수제맥주 판매량 1위 상품인 경복궁이 지난 주말 판매된 양의 약 7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이 같은 인기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겐 이색 컬래버레이션으로 ‘재미’를 주고, 중장년층에겐 ‘추억 소환’을 가능케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양일간 판매량 기준 세대별 구매는 △20대 20% △30대 30% △40대 40% △50대 이상 10% 등의 비율이었다. 30~40대가 전체 구매량의 70%를 차지한 것이다.
아울러 LG전자로 이어지는 ‘금성’의 브랜드 파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LG전자와 관련이 있는 대기업이 수제맥주 제품에 관련됐다는 자체가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이 상표를 붙이고 나오는 만큼 퀄리티 있는 상품일 것이란 기대감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금성’은 지금의 LG전자가 1995년까지 사용한 상표명이다. 한국 경제가 성장하며 함께 성장한 브랜드로,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는 추억의 상표다. LG그룹은 경영권을 장자가 승계하고 다른 가족 일원은 계열분리하는 전통에 따라 계열 분리를 할 때마다 ‘럭키금성(Lucky Gold Star)’에서 따온 L·G·S를 조합해 사명을 지어왔다. LIG그룹과 GS그룹, LS그룹, LF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