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위치한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 편의점 입구 기기에 얼굴을 보이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제품을 골라 들고 나오면 자동으로 무게를 측정하고 매장에 설치된 30여대의 AI(인공지능)카메라와 정보를 연동해 결제가 된다. 휴대폰이나 신용카드 등을 전혀 꺼내지 않고도 물건을 살 수 있는 미래형 편의점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무인매장이 확대되고 있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 3사의 무인 운영 점포는 약 620여개다. 주로 주간에는 점원이 상주하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매장이다. GS25는 지난 2018년 9월 첫 무인 매장을 오픈한 이후 현재 330여개를 운영 중이고 CU는 270여개, 세븐일레븐은 120여개의 시그니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휴대폰 인증이나 페이스 인증 등으로 출입 인증을 거친 후 셀프 계산대에서 직접 계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래형 편의점' '스마트 매장' 등의 별칭만큼 최첨단 유통 기술이 집약돼 있다.
예를 들어 CU의 완전 무인점포인 '테크 프렌들리' 매장은 'No counter, No wait, Just shopping' 슬로건에 맞춰 점포 입장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이 논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구현했다. CU 하이브리드 매장 출입 인증, 결제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CU바이셀프' 앱을 통해 페이스 인증으로 매장 출입이 가능하고 자동 결제까지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은 정맥인증으로 결제가 가능한 '바이오페이'가 특징이다. 아울러 AI 결제 로봇도 활용한다.
대부분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특성상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무인 매장 도입이 활발한 편이다. 특히 고객 방문이 많지 않은 야간 시간에 인력 운영을 최소화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운영되는 대부분의 스마트매장도 낮 시간에는 직원이 상주하고 야간에 완전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형태다.
IT(정보통신) 기술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이 주 이용층이라는 점도 편의점이 무인 매장 도입에 앞장 설 수 있는 이유다. 체험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일부러 무인 매장을 찾는 등 소비자들에게 쇼핑의 재미를 줄 수 있는 마케팅 일환으로도 훌륭하게 역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 무인 매장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매장이나 골프장, 호텔 등 다중 이용시설이나 회사, 학교 등에 입점해 있는 특수 입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GS25의 경우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있는 GS25강서LG사이언스점이 첫 하이브리드 매장이며, 세븐일레븐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1호 시그니처 매장을 열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문화가 늘어남에 따라 무인매장 뿐 아니라 일반 매장의 셀프 계산 매대, 로봇 배송까지 기술 도입이 활발해 지고 있다"며 "인건 비용 부담이 큰 업태 성격 상 이같은 스마트 기술 적용은 직원들의 단순 노동을 줄이고 인력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