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가 아닌 단감인데 색이 엄청 붉죠? 그만큼 달아요. 일단 요 단감을 입에 넣어보세요. 단맛이 터지면서 입에서 살살 녹을 거예요."
26일 오전 찾은 창원시 의창구 '다감농원'에서는 지난 가을 수확한 뒤 저장고에 저장해 둔 단감을 포장하는 과정이 한창이었다. 강창국 다감농원 대표는 저장고 내 단감을 가리키며 "외관에서 빛이 나고 빛이 붉죠? 잎사귀 밑엔 곰팡이가 하나도 없이 깔끔하고요. 이 모든 게 제가 공부해온 기술 덕입니다. 전국 최고 단감이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창원은 우리나라 단감의 주 산지다. 창원은 기후가 온난하고 계절적 변화가 뚜렷하며 토심이 깊어 단감 재배지로 적합하다. 창원 지역 내 2600여 농가에서 재배·수확하는 창원 단감은 전국 단감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다감농원에서 생산한 단감은 전국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다감농원 생산 단감은 광택이 많고 외관이 좋고 당도도 매우 높다. 강 대표가 최고농업경영자과정, 경남 명품 농산물 생산자 교육, 농업마이스터대학 등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단감 재배법 이론과 실전 경험을 축적한 덕이다. 강 대표는 농촌진흥청 선정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됐다.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저탄소농축산물인증'도 받았다.
고품질 단감을 생산하겠다는 뚝심 덕에 다감농원 생산 단감은 2005년부터 품질 좋은 과일만 취급하기로 유명한 현대백화점 전 점포 및 명품관에 독점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수 상품을 가지고도 온라인 판로는 풀리지 않는 난제였다.
강 대표는 "온라인 판매는 '최저가' 등 가격에만 초점이 맞춰진 게 보통입니다"라며 "우리는 가격 경쟁 대신 품질 경쟁을 해서 소비자에게 맛있는 단감을 제공하고 싶은데 쉽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티몬이 손을 내밀었어요"라고 덧붙였다.
티몬은 지난해 여러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면서 11월 창원시와도 MOU를 체결했다. 지역별 농가와 소상공인 판로 개척에 나서고, 티몬은 차별화 상품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티몬은 MOU 이후 창원 단감이 고품질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콘텐츠 홍보를 병행했다.
정대한 티몬 이삼실(장윤석 티몬 대표의 직속팀으로 MZ세대 특별팀. e커머스 3.0팀이란 뜻) 파트장은 "로컬 농산물에 콘텐츠를 더한 힐링 웹다큐 '잘사는 레시피'를 공개했는데, 단순 가격 홍보 대신 스토리를 입혀 어필하니 고객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공개한 '잘사는 레시피 창원' 편은 공개 일주일 만에 10만뷰를 넘었다. 웹다큐에서 주인공은 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레시피를 얻어 '단감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다.
강 대표는 "티몬이 MOU를 통해 농가 온라인 판로 개척에 나서줘 고맙다"며 "온라인 저가 경쟁에서 티몬 역시 예외가 아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티몬이 고품질 상품을 판매한다는 이미지 형성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티몬은 다감농원 등 창원 단감 농가의 상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화할 방침이다. 예전처럼 10kg 박스 단위가 아니라 4개 등 소포장 단감을 예쁜 디자인 박스에 포장해 선물용으로 내놓고, 티몬의 자체 신선식품 PB(자체 브랜드) '티프레시'에도 단감을 입점시켜 상시 판매할 예정이다. 티프레시는 티몬이 힘쓰는 고품질 신선상품 브랜드로, '맛 없으면 무료 반품' 정책도 시행한다. 아울러 단감김치, 단감깍두기 등 창원 단감을 활용한 상품도 기획 중이다.
정 파트장은 "티몬은 창원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의 지자체 및 농어민들과도 협업할 것"이라며 "이들의 상품 판매와 유통망 다각화를 지원함으로써 등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상생 생태계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