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거실 다음은 욕실"…바디프랜드, 'BATH FRIEND' 상표 출원

단독 "거실 다음은 욕실"…바디프랜드, 'BATH FRIEND' 상표 출원

이병권 기자
2026.04.08 15:02
바디프랜드, BATH FRIEND 상표 출원/그래픽=이지혜
바디프랜드, BATH FRIEND 상표 출원/그래픽=이지혜

바디프랜드가 욕실용품 관련 상표를 출원하고 렌탈 고객 관리의 외연을 넓힌다. '헬스케어 로봇' 중심의 기기 사업에서 벗어나 건강기능식품과 욕실용품 등 일상 소비재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토털 헬스케어 브랜드로서 홈스파 등 새로운 영역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최근 욕실 관련 제품군 전반에 대한 권리 확보를 위해 'BATH FRIEND(배스프랜드)' 상표를 출원했다. 화장품류(03류)와 섬유·생활용품류(24류) 등 2가지 분류로 바디워시·입욕제·샴푸 등 욕실용 화장품부터 목욕타월·샤워커튼까지 욕실 소비재 약 34건을 폭넓게 포괄했다.

바디프랜드는 렌탈 고객 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욕실용품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확보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욕실용품 사업은 바디프랜드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건기식 사업과 궤를 같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마의자 렌탈 이용자를 대상으로 건기식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것처럼 욕실용품 역시 일상에서 반복 소비되는 품목이라는 점에서 고객 유지(Lock-in) 전략의 연장선으로 활용될 수 있다. 입욕·마사지 등 '힐링 중심 소비'가 결합된 영역이라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도 높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2026' 바디프랜드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733 헬스케어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CES2026에서 인공지능(AI)·로봇·디지털기술이 융합된 K헬스케어로봇을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26.01.07. /사진=민경찬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2026' 바디프랜드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733 헬스케어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CES2026에서 인공지능(AI)·로봇·디지털기술이 융합된 K헬스케어로봇을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26.01.07. /사진=민경찬

실제 바디프랜드는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끌어올릴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다. 건기식을 비롯해 타월·입욕제·바디케어 제품 등 반복 소비가 가능한 품목을 확대하고 기존 렌탈 이용자에게 이를 정기 구매나 패키지 형태로 결합한다면 추가 매출과 함께 고객 이탈 방지 효과를 같이 기대할 수 있다.

이같은 전략은 최근 바디프랜드의 부진한 실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바디프랜드의 매출은 2024년 약 4368억원에서 지난해 4226억원으로 약 3.3%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5억원에서 115억원으로 사실상 반토막났다. 안마의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주력 사업 성장세가 둔화되자 추가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방안이 절실해졌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처럼 교체 주기가 10년 가까이 되는 제품은 중간에 추가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고객과의 주기적인 접점을 만들 수 있는 혜택형 또는 구독형 서비스는 매출 회복을 위한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상표 출원을 계기로 바디프랜드가 욕실 기반 홈스파·케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장기적 포석을 마련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미 헬스케어 로봇을 통해 마사지라는 특수한 경험을 가정 내 거실에 들여온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사업의 무대를 욕실로까지 넓히려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홈스파 시장은 연평균 약 7%대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125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7.1% 성장했고 2032년엔 212억2000만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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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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