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직원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이 가중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경영진은 이날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리고 "12월 급여는 분할 지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직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급여 중 일부는 급여일인 19일에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는 24일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통지했다.
경영진은 월급 분할 지급 이유와 관련해선 "거래 조건 정상화와 납품 물량 회복이 지연되고, 매각 절차마저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회사의 자금 여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최근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하면서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 당시 예측을 웃도는 월간 손실을 기록하며 자금난이 급속히 악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임대료 갱신 계약을 통해 약 1400억원을 절감하고, 부실 점포 추가 폐점으로 약 700억원의 자금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노조의 반대로 점포 효율화에 실패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자금난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통해 기업회생을 추진 중인데 지난달 예비입찰엔 2개 기업이 참여했지만, 본입찰엔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법원이 정한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은 이달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