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테이크 1위 브랜드 '텍사스 로드하우스'가 고품질 스테이크와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외식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고객들을 위한 단독 메뉴를 선보이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되는데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내년에 서울에 첫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종합식품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극내 시장 진출 5년만에 매출(지난해 기준)이 초기 대비 5배(500%) 이상 급증했다.
올해 매출(1~11월)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신장세를 나타내는 등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 로드하우스 매출은 2020년 론칭 이후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7개 매장의 월 평균 매출은 4억원 가량으로 업계 최상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로드하우스가 그간 판매한 스테이크는 누적 180만개에 달하는데 이를 위로 쌓으면 에펠탑 111개를 쌓은 높이와 같다.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인기 요인으론 차별화된 미국산 소고기에 스페셜 에이징(최적 숙성) 노하우를 적용한 스테이크 맛이 첫 손으로 꼽힌다. 모든 스테이크 메뉴는 마블링이 4~8% 가량 함유된 초이스 등급의 우수한 원육이 사용된다. 대표 메뉴인 '설로인'의 경우 초이스 등급 중에서도 마블링과 품질이 상위 20%에 드는 '탑 초이스 등급'이 유지된다.
텍사스 로드하우스가 국내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한국 단독 메뉴를 선보인 것도 주효했다. 영업 시작 초반엔 미국 현지와 동일하게 스테이크와 그릴, 튀김 요리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했는데, 스테이크와 함께 파스타를 곁들이는게 익숙한 국내 소비자를 위해 2023년 11월부터 파스타 메뉴를 판매한게 대표적이다.
당시 텍사스 로드하우스 본사 담당자와 현대그린푸드 소속 셰프들이 함께 메뉴 개발에 참여해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한 것이다. 파스타 메뉴의 경우 '토마토페퍼로니 파스타'와 '알프레도 치킨 파스타'가 한국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고, 꾸덕한 식감과 매콤한 맛이 특징인 '엔둘리 쉬림프 파스타'와 '스파이시 스테이크하우스 파스타'도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합리적 가격도 눈에 띈다. 경쟁 브랜드 대비 가격이 70~80% 수준이다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스테이크'로 불릴 정도다. 실제 립아이 스테이크(340g 기준)는 4만9900원으로 통신사 할인 등 외부 제휴 없이도 다른 브랜드 대비 25%가량 저렴하다.
각 매장에서 직접 구워 제공하는 식전빵도 유명하다. 고객들로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빵 맛집'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각 매장에서 직접 구워 낸 식전빵인 '텍사스 디너롤'을 무료로 무제한 제공하고 있다. 전국 매장에서 제공된 텍사스 디너롤만 550만개에 달한다.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현재 서울 매장 오픈을 검토 중이다. 기존엔 경기도와 지방 광역시의 핵심상권에 위치한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에만 매장을 오픈했는데, 높아진 인지도와 소비자 반응을 고려해 서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그간 맛과 퀄리티에 집중해 대규모 광고나 마케팅 없이 매장당 평균 매출이 업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며 "앞으로도 외식 사업의 본질인 맛있는 음식과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