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3000명, 자체 조사 결과 아냐"...'타임라인' 공개한 쿠팡

유엄식 기자
2025.12.26 15:08

"몇 주간에 걸쳐 매일 정부와 협력했다" 강조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경찰이 2차 압수수색을 벌인 1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5.12.10.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쿠팡이 전일 발표한 정보유출 실질 고객 규모가 3000명이란 조사 결과에 대해 "자체 조사가 아닌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진행한 조사"란 입장을 밝혔다.

쿠팡은 26일 이같이 주장하면서 12월 초부터 현재까지 정부와 협력하에 진행한 조사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쿠팡은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에 이번 데이터 유출 사건이 국민 여러분께 큰 우려를 끼친 만큼, 정부와의 공조 과정에 대한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 1일 정부와 만나 조사 협력을 약속했다. 2일 쿠팡은 정부로부터 유출 사고에 대한 공식적인 공문을 받았다. 이후 몇 주간 거의 매일 정부와 협력해 유출자를 추적, 접촉하며 소통해왔다.

정보유출자로부터 완전한 자백을 받아내고, 유출에 사용된 모든 기기를 회수한 점, 유출 고객 정보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확보한 것도 모두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쿠팡은 "정보 유출자로부터 알게 된 새로운 사실, 진술서, 장비 등을 받은 즉시 정부에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9일 정부는 쿠팡이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14일 정보 유출자를 처음 만났고, 이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다. 16일에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정보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 드라이브를 1차 회수해 정부에 제공했다. 하드 드라이브를 제출한 시점부터 정부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이해했단 게 쿠팡 측의 주장이다. 쿠팡은 "정부는 쿠팡에 정보 유출자로부터 추가 기기를 회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보유출 데이터가 저장된 장치를 회수한 증거 사진. /사진제공=쿠팡

쿠팡은 18일 인근 하천에서 유출자의 맥북 에어 노트북을 회수했다. 이어 정부 지시에 따라 포렌식팀을 투입해 물증을 확보하고 증거를 문서에 기록한 즉시 노트북을 정부에 인계했다.

정부는 21일 쿠팡이 하드 드라이브, 노트북, 그리고 세 건의 진술서(지문 날인 포함)를 경찰에 제출하도록 허가했다. 23일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쿠팡은 정부와의 협력 사항을 포함, 조사 세부 내용에 대해 추가 브리핑을 실시했고, 25일 쿠팡 고객들에게 조사 진행 상황을 안내했다.

쿠팡은 "정부 기관과 국회, 그리고 일부 언론으로부터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억울한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과정의 기밀을 유지하고 세부 조사사항에 대해 공개하지 말라는 정부의 지시를 철저히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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