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침대·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와 해외 사업을 양 축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매출 5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전통 렌탈 가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신사업의 성장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밀어붙인 전략이 실적으로 확인되는 모습이다.
코웨이는 6일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 4조96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15.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8787억원으로 같은 기간 10.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으로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이와 함께 코웨이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5조2770억~5조4480억원을 내놨고 영업이익은 9200억~9550억원을 예상했다. 올해가 처음으로 연 매출 5조원을 넘기는 기점이 될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코웨이의 성장을 이끄는 한 축은 비렉스다. 비렉스는 지난해 연결 매출 7199억원을 기록하며 신규 사업임에도 빠르게 규모를 키웠다. 특히 국내 침대 매출은 3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했다. 수면기반 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 침대'와 안마의자 등 기술을 차별화한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비렉스의 성장을 바탕으로 국내 실적은 안정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2조8656억원으로 약 11% 증가했다. 연간 렌탈 판매량은 185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렌탈 계정 수도 지난해 한 해 동안 58만 계정이 순증하면서 전년 순증 규모(36만대)를 크게 제쳤다.
올해는 '혁신 기술 침대'로 비렉스의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안마' 기능을 탑재한 제품과 자세 불균형 해소를 돕는 '스트레칭' 기능을 결합한 제품 등을 다음달 중 선보인다. 지난달 16일 출범한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 '테라솔(Therasol)'의 성장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코웨이의 또다른 축은 글로벌 사업이다. 해외 법인 매출은 1조8899억원으로 22.3% 증가하며 국내 성장률을 웃돌았다. 전체 렌탈 계정 가운데 해외 비중은 36%까지 확대됐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이 1년 새 21.7% 증가한 1조409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 법인은 연간 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태국·인도네시아 법인도 각각 38.8%, 67.5%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단계에 진입했다. 태국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12% 급증했고 인도네시아는 정수기와 청정기 판매량이 늘면서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 22억원을 달성했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는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구개발과 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기반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 역시 혁신 제품을 앞세워 국내와 글로벌 모두에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