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처럼 음식과 즐긴다…아영FBC, '오초'로 데킬라 영토 넓힌다

차현아 기자
2026.03.12 09:40

아영FBC, '데킬라 오초' 1주년 미디어 테이스팅
진우범 셰프의 타코 오마카세 페어링으로 미식 가치 증명
'아영FBC "오초 중심으로 국내 데킬라 저변 확대할 것"

왼쪽부터 데킬라 오초 3종 중 플라타, 아네호, 레포사도./ 사진제공=아영FBC

"오초 데킬라는 첨가물 없이 순수한 아가베의 맛과 풍미를 살렸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하이엔드 타코 다이닝 '엘몰리노'. 멕시코 현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곳에서 와인 수입사 아영FBC가 '데킬라 오초(Ocho)' 국내 론칭 1주년을 기념하는 미디어 테이스팅 행사를 열었다.

오초는 세계 첫 '싱글 에스테이트' 개념을 도입한 데킬라 브랜드다. 일반적인 데킬라가 여러 지역의 아가베를 섞어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오초는 매년 단일 농장에서 수확한 블루 아가베만을 사용한다. 마스터 디스틸러인 카를로스 카마레나의 지휘 아래 씨앗 선별부터 증류까지 전 과정을 전통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아영FBC가 오초 데킬라를 독점 수입한다.

이날 현장에서 선보인 오초 3종은 각기 다른 농장 토양의 향을 품고 있는 제품이다. '2024 플라타'는 맑고 투명한 빛깔만큼이나 순수한 아가베의 향을 담았다. 숙성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갓 깎은 풀 내음과 특유의 진한 아가베 향이 특징이다.

'2024 레포사도'는 반면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데킬라 제조 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법적 기준보다 긴 8주 8일 동안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돼 바닐라와 버터스카치의 은은한 향이 배어 있다. 자칫 거칠 수 있는 데킬라의 끝맛을 숙성의 미학으로 부드럽게 다듬어냈으며 시나몬과 달콤한 향신료의 균형을 맞췄다.

'2023 아네호'는 붉은 토양에서 자란 고당도 아가베를 사용해 홍차와 다크 카카오, 커피, 건과일의 깊은 맛을 담았다. 후추의 알싸함과 타바코의 스모키한 향이 쌓여 마치 잘 숙성된 위스키나 시가를 즐기는 듯한 긴 끝 맛을 남긴다.

데킬라 오초를 설명하고 있는 진세범 셰프./사진제공=아영FBC

이번 행사는 '2018 베스트 셰프 멕시코' 우승자 진우범 셰프가 내놓은 타코 오마카세 코스와 함께 진행됐다. 데킬라 역시 와인처럼 음식과 정교한 매칭이 가능한 주류임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진 셰프는 오초를 "여타 데킬라들과 달리 첨가물 없이 아가베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며 "단순한 증류주가 아닌 농장의 개성과 장인정신이 반영된 미식용 데킬라"라고 평가했다.

오초는 이미 글로벌 바 업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데킬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월드 베스트 바 50'에 이름을 올린 업장 중 상위 15개 바 중 9곳, 전체 50개 바 중 21곳이 오초를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 사용하는 '백바(Back Bar, 메인 주류 진열대이자 실제 칵테일에 사용하는 핵심 공간)'에 비치하고 있다.

아영FBC 관계자는 "최근 주류 시장에서는 단순히 비싼 제품만이 아니라 전문가의 장인정신이 깃들고 원재료의 순수한 맛과 풍미를 그대로 표현하는 제품이 럭셔리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데킬라를 즐기는 문화가 늘고 있는 만큼 오초를 중심으로 데킬라 시장의 저변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데킬라 오초 레포사도와 진세범 셰프의 베터드 피쉬 타코./사진제공=아영F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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