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식품·외식업계가 제철 과일을 앞세운 시즌 메뉴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성큼 다가온 봄에 맞춰 주요 업체들은 망고와 복숭아, 샤인머스캣 등 상큼한 과일향을 입힌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 시선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와 신세계푸드 등은 최근 망고를 주재료로 활용한 케이크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대표 제품인 '과일생(과일 생크림 케이크)'의 새 제품으로 '망고생'을 선보인다. 망고 토핑을 풍성하게 올리고 망고 콤포트와 꿀리, 부드러운 커스터드 생크림으로 풍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도 '망고에 무너진 케이크'와 '떠먹는 망고 케이크' 2종을,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별빛 망고피치' 음료 3종을 선보였다. 빽다방 관계자는 "따뜻해지는 날씨에 맞춰 망고와 복숭아를 활용해 산뜻한 무드를 담은 메뉴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디저트 프랜차이즈 업계가 특히 망고에 주목하는 이유는 3~4월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산지에서의 생산량이 많아 가장 맛있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시기여서다. 국내에서도 기존 제철과일만큼 망고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국내산 망고 생산량까지 동반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업계도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망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망고는 3만2706톤으로 2016년 1만1345톤보다 188% 증가했다. 올해 1~2월 망고 수출액은 6191달러로 2016년 전체 망고 수출액(2706달러)을 이미 일찌감치 넘어섰다.
날씨가 풀리면서 음료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발맞춰, 최근 소비 트렌드인 '제철코어(Seasonal Core, 제철 식재료를 즐기려는 문화)'와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를 결합한 봄철 상품들도 눈에 띈다. 농심은 웰치스 신제품인 '웰치스 제로 애플망고맛'을 선보이며 건강한 단맛을 찾는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익숙한 기존 브랜드에 봄의 상큼한 과육 향을 더해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리뉴얼하려는 시도 중 하나다.
동원F&B는 생유산균을 담은 '쿨피스 생바나나'를 출시해 건강한 과일 음료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빙그레 역시 복숭아와 샤인머스캣 맛을 살린 '제로 아이스티'를 통해 설탕 부담은 줄이되 과일 본연의 향을 강조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롯데칠성도 최근 복숭아향을 담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펩시 제로슈거 피치향'을 출시하며 제로 칼로리 시장을 정조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인해 망고 등 열대 과일의 국내 공급 기반이 넓어진 점이 신제품 출시의 배경이 되고 있다"며 "기존 인기 브랜드에 제철 과일의 신선함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