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 '아이와 함께라서 더 특별한 5월'... 패밀리 호캉스 진화 경쟁

로피시엘=박경배 기자
2026.04.27 22:59

키즈 체험·브랜드 협업·미식 콘텐츠까지… 도심형 가족 경험 플랫폼 확대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호텔업계가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패밀리 호캉스' 전략을 한층 고도화하고 있다. 객실, 다이닝, 체험형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단순 숙박을 넘어 '경험 중심 소비'를 유도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어린이날과 황금연휴를 겨냥해 키즈 전용 공간, 브랜드 협업 콘텐츠, 체험형 다이닝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대거 등장하면서 호텔이 '도심형 가족 복합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제공=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 객실 자체가 콘텐츠… '키즈 테마 스테이' 고도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Family by JW' 패밀리 테마룸 패키지를 통해 객실 자체를 체험 공간으로 확장했다. 단 1개 객실로 한정 운영되는 이 패키지는 희소성을 강조하며,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인테리어와 다양한 혜택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5월 2일부터 5일까지 운영되는 'JW 블루밍 라운지'는 키즈 브랜드 협업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공간이다. 봄 정원을 콘셉트로 꾸며진 라운지에서는 창의 놀이 활동이 진행되며, 매일 진행되는 'JW 가든 투어'와 연계해 실내외 체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투숙객뿐 아니라 레스토랑 이용 고객도 참여 가능해 접근성을 높였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놀이+학습' 융합형 콘텐츠에 집중했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 키트와 호텔 주변 탐방 가이드, 크레용 등이 제공되며, 유모차 및 육아용품 대여 서비스까지 포함해 부모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는 단순 키즈 프로그램을 넘어 '가족 전체 경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확장된 사례로 평가된다.

■ 먹는 재미 넘어 '만드는 경험'… 체험형 다이닝 강화

안다즈 서울 강남은 '가정의 달 브런치'를 통해 체험형 다이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주말 롱 브런치는 웰컴 드링크와 다양한 한·양식 메뉴를 제공하며, 셰프가 직접 테이블에서 요리를 선보이는 트롤리 서비스로 현장감을 더했다.

/사진제공=안다즈 서울 강남

특히 어린이날에는 '키즈 브런치'를 별도로 운영해 가족 고객 공략을 강화했다. DIY 컵케이크 만들기와 솜사탕 라이브 스테이션 등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는 요소를 확대했다.

이는 '보는 식사'에서 '참여하는 식사'로 변화하는 호텔 다이닝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 호텔이 놀이터로… 상시 체험 공간 확대

목시 서울 인사동은 'Play Moxy'를 통해 호텔을 놀이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보드게임, 아이스하키, 축구게임 등 13종 이상의 액티비티와 K-팝 콘텐츠를 결합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사진제공=목시 서울 인사동

특히 24시간 자유 이용이 가능해 투숙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체크인 시 키즈 웰컴드링크를 제공하는 등 세심한 서비스도 더해졌다.

이는 호텔 공간이 단순 숙박 기능을 넘어 '상시 체험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도심 속 테마파크"… 이벤트형 호캉스 확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오아시스 인 더 정글' 이벤트를 통해 대형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야외 수영장을 중심으로 정글 콘셉트의 에어바운스, 보트 체험, 워터 액티비티 등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사진제공=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게임존에서는 농구, 낚시, 코인 노래방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하루 종일 체류 가능한 '도심형 리조트' 경험을 제공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은 어린이날 맞이 이벤트를 통해 '추억 소비'를 강조했다. 가족 사진 촬영 이벤트와 키즈 메뉴 확대, 체험형 이벤트를 결합해 가족 단위 고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미식과 체험, 기록(사진)을 결합한 복합 콘텐츠 전략이 특징이다.

/사진제공=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

■ "숙박에서 경험으로"… 호텔 산업 패러다임 변화

업계는 이러한 변화를 '숙박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의 전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단순 객실 상품보다 체험형 콘텐츠를 포함한 패키지가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 시즌은 가족 고객 확보의 핵심 시기"라며 "체험과 스토리를 결합한 콘텐츠가 고객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 호텔은 더 이상 머무는 공간이 아니다. 가족의 추억을 설계하는 '도심형 경험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