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1분기 역대 최대 매출…"명품·외국인 호조"

유예림 기자
2026.05.06 14:47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명품, 패션 등의 판매 호조와 외국인 고객 확대에 힘입어 백화점 부문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다만 가구·매트리스 자회사 지누스의 실적 부진으로 전체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이 9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현대백화점과 현대면세점, 지누스를 더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988억원으로 12.2%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순매출 63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규모이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1358억원으로 전년대비 39.7% 늘었다. 특히 증가폭의 경우 지난해 3분기 183억원, 4분기 237억원에 이어 올 1분기에도 385억원 확대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백화점은 겨울 겉옷 등 고마진 패션 매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해외 명품 중심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까지 소비가 확산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외국인 매출 증가도 실적에 기여했다. 현대백화점 전 점포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더현대 서울의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개점 후 지난해까지 182개국에서 더현대 서울을 찾았다. 쇼핑과 푸드, 뷰티, K컬처를 아우르는 체험형 콘텐츠로 관광 수요를 끌어들였다.

현대면세점은 순매출 2137억원으로 27.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3억원 개선된 3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면세점은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DF2 구역 영업을 시작하며 기존에 운영하는 DF5, DF7 구역과 더불어 사업성이 높은 화장품과 주류도 확대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누스 순매출은 1396억원으로 44.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0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사업 비중이 높은 미국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지누스는 추가 ODM 수주와 상호관세 환급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분기에도 고마진 패션 등 모든 상품군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백화점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 부문에 대해선 "시내면세점 점포 축소 영향 등으로 순매출은 감소했다"며 "4월 인천공항 DF2 구역 신규 운영에 2분기에도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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