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테리어·가구업계 양대 기업의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라는 같은 악재 속에서 한샘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반면 현대리바트는 B2B(기업간거래) 부진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후퇴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994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9.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 증가하면서 1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같은 기간 매출 3559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 89% 감소한 수치다. 건설 경기 침체와 주택 공급 감소라는 동일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 다른 대응 전략과 사업 구조 차이가 두 회사의 실적 격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샘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부문에서 부엌·바스·수납 등 핵심 상품으로 상대적인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진행한 할인 행사 '쌤페스타' 기간 일평균 주문액은 직전 행사 대비 19% 증가했고 1분기 한샘몰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각종 소요 비용을 재배치해 비용 효율성도 개선했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전 사업 부문에서 부진했다. 가정용 가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고 인테리어 브랜드 '집테리어' 매출도 19.6% 줄었다. B2B 부문에서도 빌트인 가구 매출이 28% 감소했고 오피스 가구 매출도 17% 줄며 타격이 컸다.
두 회사는 모두 B2B 사업 재정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샘은 지난 3월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사무용 가구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고 한샘넥서스와의 합병을 통해 하이엔드 특판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서울 핵심 지역의 프리미엄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겨냥할 방침이다.
현대리바트 역시 신규 B2B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출시한 사무용 가구 '이모션' 시리즈와 기존의 '오아 시리즈' 등을 앞세워 오피스 가구 시장을 공략하고 원가 절감과 비용 효율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