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가 2개월여만에 신제품 출시를 재개하며 점진적 정상화에 나선 가운데, '탱크데이' 논란 이후 중단된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언제 다시 진행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4월15일 봄 시즌 신제품을 내놓은 뒤 69일만인 지난 23일 여름시즌 신규 음료와 푸드, 기획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5·18 마케팅' 논란 이후 잠정 보류했던 신제품 출시를 재개한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음료는 △파인애플블루코코프라푸치노 △라이트유자레몬블렌디드 △씨솔트카라멜콜드브루 △씨솔트폼블랙티 등 4종이다. 굿즈는 서머스탠리플로우콜드컵 887㎖ 제품을 포함해 16종을 판매한다. 다만 이번 신제품은 대규모 행사나 프로모션 없이 연기됐던 여름 시즌 제품을 조용히 선보이는 데 그쳤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달 마케팅 논란 이후 모든 행사와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내부 쇄신에 집중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선불충전금 조건 없는 전액 환불에 이어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전 매장 조기 영업 종료를 단행하고 전 임직원 대상 역사 인식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협력사와의 약속된 상품 운영 일정과 계절상품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시를 무기한 미루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평소와 달리 '조용한' 출시 방식을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프리퀀시를 제외한 것 역시 매출 확대보다 브랜드 신뢰 회복을 우선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 이후 중단된 스타벅스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올해 하반기에 재개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한다. 스타벅스는 국내 진출 이후 27년간 업계에서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사회기여금으로 45억원을 집행(2025년 감사보고서 기준)했고, 전국 2160여개 매장과 2만3000여명의 파트너가 참여하는 폭넓은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업 자체 활동 외에도 국방부,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국가유산청, 국가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동반성장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 사업도 꾸준히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 이후 일부 기관이 협력 사업을 보류하거나 재검토에 나서면서 사회공헌 활동 전반에 제동이 걸렸다.
7년 넘게 운영되며 2000명 이상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 시니어 바리스타 일자리 지원 사업의 잠정 보류가 대표적이다. 또 10년간 12억원을 집행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지원 사업이 중단됐다. 군장병과 경찰, 소방관, 해양경찰을 지원하는 '히어로 프로그램' 협력도 멈춘 상황이다.
스타벅스는 이번 논란의 후속 조치로 사회공헌 활동 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역사적 가치 보전과 사회적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할 계획으로 △근현대 역사 유적지 인프라 개선 △역사 기념일 연계 기념사업 추진 △'히어로 프로그램'을 통한 공익 헌신자 지원 확대 △미래 세대 역사 교육 활성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사회공헌 활동 재개를 위한 '사회적 허락'이 언제 주어질 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도 "신제품 출시가 두 달 만에 재개되고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는만큼, 사회공헌 활동도 곧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