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맛 그대로" 영토 넓히는 무알코올…오비·하이트 '정면승부' [핑거푸드]

차현아 기자
2026.07.17 08:00

오비맥주,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 리뉴얼 출시…온·오프라인 채널로 확대
하이트진로, 신제품 '테라제로' 병 출시 10일 만에 90만병 완판 기록
식당 등에서도 논알코올 맥주 열풍…양사, 시장 선점 경쟁 치열해질듯

[편집자주] K푸드', 맛만 있는 건 아닙니다. 식품을 만드는 회사들을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스토리도 많습니다.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요리해드립니다. 간편하게 집어드시기만 하세요.
/사진제공=하이트진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취하지 않는 논알코올 맥주를 즐기는 추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논알코올이 주류 시장 대세로 떠오르면서 주류업계의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오비맥주가 인기 제품인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를 리뉴얼하며 시장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하이트진로 역시 신제품 '테라제로' 병 제품 출시 10일만에 초도 물량 90만병을 완판하며 맞불을 놨다.

1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카스 제로'에 이어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를 이날 리뉴얼 출시했다.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는 이탈리아산 레몬 과즙을 사용한 '카스 레몬 스퀴즈'의 논알코올 버전으로 레몬의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살린게 특징이다.

오비맥주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알코올 제거 공법을 적용했다. 맥주 본연의 풍미와 특유의 청량감을 살리면서도 알코올 함량을 0.00%까지 낮췄다.

리뉴얼된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는 355㎖·500㎖ 캔과 330㎖ 병 제품으로 출시된다. 현재 오비맥주 스마트스토어와 오픈마켓 등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 중이며 다음달 1일부터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식당 등에서도 판매한다.

카스는 2020년 출시해 맥주 본연의 맛을 강조한 '카스 제로'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알코올·당류·칼로리·글루텐 제로의 '4무(無)'를 구현한 '카스 올제로', 이탈리아산 레몬을 더한 상큼한 맛의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 등을 선보였다.

/사진제공=오비맥주

하이트진로도 '하이트제로 0.00'과 최근 출시한 '테라제로'를 중심으로 논알코올 맥주 라인업을 늘리며 맞서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30일 출시한 테라제로 병 제품의 경우 초도 생산물량 90만병이 출시 10일만에 전량 소진됐다. 테라제로 캔 제품이 출시 100일만에 누적 400만캔을 기록한 데 이은 성과다.

병 제품은 주로 음식점과 주점 등 외식·유흥 채널을 위주로 유통되는데 최근 논알코올 맥주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맞춰 하이트진로도 긴급 추가 생산에 나서기도 했다. 추가 생산 물량을 신속히 공급해 병 제품의 초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테라제로 역시 알코올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100% 무알코올 제품으로 칼로리와 당류, 감미료를 빼고 호주산 청정 맥아 농축액으로 맥주 본연의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강한 탄산감을 더해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은 청량감을 구현했다는 것이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캔과 병 제품에서 이어진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테라 제로의 성장 가능성과 무알코올 시장의 확장성을 확인했다"며 "채널별 라인업과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테라 제로를 국내 무알코올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비맥주 관계자 역시 "앞으로도 소비자의 취향과 음용 상황에 맞춘 논알코올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14년 81억원에서 2021년 415억원, 2023년 644억원, 2024년 704억원으로 커졌다. 유로모니터는 내년 시장 규모를 956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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