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주요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를 앞두고 외국인 고객의 재방문과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단발성 관광객을 재방문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구매력이 높은 외국인 VIP 고객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이르면 3분기 중 각각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기준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5800억원, 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 사의 지난해 외국인 매출의 70~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백화점업계의 외국인 매출 1조 달성 전략도 단순 할인이나 쇼핑 편의 제공에서 외국인 고객의 구매력을 높이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SNS와 앱에 공식 계정을 개설하고 유니온페이 등과 협업해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럭셔리 브랜드 확대와 외국인 대상 '신세계 쇼핑 페스타'를 열고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부산 등 핵심 거점의 신규 출점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외국인 VIP 고객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화권 은행과 손잡고 VIP 고객 대상 캐시백 혜택을 제공 중이다. 오는 12월까지 롯데백화점에서 유니온페이로 결제 시 중국농업은행 고객에게 최대 13%, 중신은행 고객에게는 최대 12%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또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 운영하던 외국인 전용 멤버십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을 잠실점과 부산본점으로 확대했으며 이용 혜택도 롯데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넓혔다.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멤버십을 통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VIP를 선정해 VIP클럽을 운영 중이다. VIP로 선정되면 쇼핑 바우처와 구매 혜택, 무료주차, 발렛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외국인 퍼스널 쇼퍼를 운영해 VIP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있다. 외국인 VIP를 위한 점포 내 라운지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연내 중국 상하이, 프랑스 파리의 주요 리테일 기업과 공동 마케팅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VIP 방한 시 현대백화점 내국인 VIP와 같은 대우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구매력이 높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메디컬 VIP 쇼핑 의전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VIP 특화 핀셋 케어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과 객단가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외국인 VIP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백화점업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