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급여 밀린 홈플러스 직원 '투잡' 뛴다... 겸업 금지 완화

단독 급여 밀린 홈플러스 직원 '투잡' 뛴다... 겸업 금지 완화

조성우 기자
2026.09.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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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2일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의결을 위한 관계인집회가 열린다. 관계인집회는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주주 등 회생안을 심리하고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로 회생담보권자조 75% 이상, 회생채권자조 66.7% 이상, 주주조 50%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2026.9.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2일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의결을 위한 관계인집회가 열린다. 관계인집회는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주주 등 회생안을 심리하고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로 회생담보권자조 75% 이상, 회생채권자조 66.7% 이상, 주주조 50%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2026.9.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직원들의 겸업 금지 조치를 완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난 여파로 장기 휴직자가 늘어나고 급여 지급이 지연돼 직원들의 생계 부담이 커지자 예외적으로 겸업을 허용한 것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직원들의 겸업 금지 규정을 완화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기존 취업규칙엔 겸업을 전면 금지했는데,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겸업을 허용하는 방안이 골자다.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 5월 37개 대형마트 점포의 영업이 중단된 이후 직원들의 생계 지원을 위해 겸업 금지 완화와 생활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겸업 허용 대상은 홈플러스 점포 소속 직원이다. 겸업을 희망하는 직원은 개별적으로 일자리를 구한 뒤 회사에 통보하는 방식이다. 다만 점포에서 정상 근무 중인 직원은 근무 시간 등의 제약으로 겸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휴직 중인 직원들을 중심으로 겸업 신청이 늘어날 전망이다.

겸업 가능 업종은 편의점과 식자재마트, 지역 중소형마트 등이며 유통업 외 다른 업종에서도 일할 수 있다. 반면 이마트·롯데마트·하나로마트·트레이더스·코스트코 등 경쟁사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취업은 제한된다. 홈플러스 점포 내 입점업체에서 일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기밀 유출과 입점업체 관련 이해충돌, 산업재해 발생 시 책임 문제 등을 고려한 결정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임금과 상여금 지급이 지연된 상황에서 직원들의 생계유지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두 달간 지급하지 못한 7월 급여를 지난 21일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지급 일정을 23일과 30일로 나눠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추석 상여금 지급도 지연됐다. 노사는 상여금을 6개월에 걸쳐 분할 지급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18일 지급 예정이었던 첫 회차분도 지급되지 않았다.

홈플러스 겸업 규제 완화 주요 내용./그래픽=윤선정
홈플러스 겸업 규제 완화 주요 내용./그래픽=윤선정

휴직 직원들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는 전체 인력의 70%가 출근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 출근 인원은 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겸업 허용에 따른 직원들의 움직임을 두고 노사 전망은 엇갈린다. 노조는 장기 휴직과 임금 지급 지연이 이어지면 겸업이나 이직에 나서는 직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회사는 현실적인 제약으로 겸업에 나서는 직원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정상화를 기다리는 직원들이 많다"면서도 "상황이 장기화하면 겸업하는 직원들이 늘고 아예 다른 직장으로 옮기는 직원들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직장이 있고 기존 일자리와 병행하기 어려운 근무 여건 등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 겸업 직원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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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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