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신선식품 시장 파고든 편의점... 월간 결제액 3.6조 '최대'

유엄식 기자
2026.09.18 11:06

고객 1인당 월평균 15회 방문, 6000원대 소액 결제
남성 고객 비중 70% 넘어... 담배 매출 비중 감소세

GS25 매장에서 쿠팡이츠 퀵커머스(배달)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국내 편의점 업계가 퀵커머스(신속배송) 서비스와 신선식품 틈새시장 공략이 주효하면서 월간 최대 결제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점포 수 포화, 성장세 둔화 우려를 체질 개선으로 극복하는 모습이다.

18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8월 국내 주요 편의점 브랜드 4사(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합산 결제추정금액은 3조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대치였던 2024년 8월(3조550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3년 전인 2023년 8월 결제추정액(3조3100억원)보다 약 11% 증가한 수준이다.

8월 결제추정액이 가장 큰 편의점 브랜드는 GS25였다. GS25의 결제추정액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CU는 96.1, 세븐일레븐은 47.1, 이마트24는 22.0으로 각각 집계됐다.

8월 한 달간 4개 편의점 총결제자 수(중복 제외)는 3902만명으로 조사됐다. 고객 1인당 평균 결제 횟수는 15.2회, 1회당 평균 결제액은 6165원이었다. 성별 판매 비중은 남성이 71.1%로 여성(28.9%)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동안 편의점 주력 상품은 담배, 간식, 음료 등이었는데 최근엔 간편식, 신선식품, 생활용품 등으로 상품군이 확장했다.

특히 편의점이 주문 1시간 이내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관련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과 8월 CU의 퀵커머스 매출은 205% 증가했고 이마트24(182%) 세븐일레븐(150%) GS25(74.9%) 등도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자체 앱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과 연계한 배송 강화 전략이 주효한 결과로 풀이된다.

편의점은 최근 신선식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농·축·수산물, 두부, 계란 등 장보기 상품 비중을 확대한 신선특화 매장이 성과를 냈다.

GS25 신선식품 강화형 매장(FCS·Fresh Concept Store)은 2021년 3개에서 점차 늘어나 올해 8월 1000호점을 돌파했다. 연내 1100호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GS25 퀵커머스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0% 증가했다. FCS 일평균 매출은 일반 점포 대비 100만원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매출은 약 3000만원, 연 매출은 약 3억6000만원 상회하는 셈이다.

CU의 식재료 매출 신장률은 2023년 24.2%, 2024년 18.3%, 2025년 18.7%, 2026년(1~8월) 20.0%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U는 주택가 입지에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위주로 구색을 갖춘 '장보기 특화점'을 현재 300개에서 연말까지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CU 신선식품 매대에서 장보기하는 모습. /사진제공=BGF리테일

세븐일레븐도 현재 전국에 신선특화점포 100여 개점을 운영 중이다. 서울과 수도권 인근 대형마트 점포에선 의무휴업일 기간 과일, 계란, 야채 등 신선식품 판매량이 평소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 변화로 과거 편의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담배 매출 비중은 하락했다. CU에 따르면 2018년 41%였던 담배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35.9%로 5%포인트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담배, 김밥, 맥주 등 기존 주력 상품군을 넘어 신선식품까지 영역을 확장한 것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의무휴업일 규제, 1~2인 가구 소포장 수요 확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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