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 단백질 시장, 이제 '식탁'이 승부처..."덤벨 내려놓고 식사로 즐겨요"

정진우 기자
2026.09.23 11:00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 '포레스트런 2026'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3일 밝혔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깨끗한 하늘을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2016년 시작된 '포레스트런'은 참가자들의 달리기가 실제 나무 기부 및 식재로 이어지는 캠페인이다.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단백질 식품이 건강한 한끼를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근육 형성을 목표로 섭취하던 '기능 중심'의 소비가 바쁜 일상 속에서 균형 잡힌 영양을 간편하게 채우는 '라이프스타일 필수재'로 진화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90억원에서 지난해 5000억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에선 올해 8000억원대 돌파도 가능하다고 본다.

초창기 단백질 식품 시장은 시니어 타깃의 분말형 건강기능식품이나 운동 전후 섭취하는 고강도 보충제 중심으로 형성됐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곧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to-Drink) 음료, 에너지바, 파우치, 식사 대용식까지 폭넓게 확장됐다.

이러한 양적 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소비 주체의 확장과 인식의 근본적인 변화다. 건강과 체형 관리를 즐겁게 실천하려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와 규칙적인 식습관 및 영양 섭취를 중시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가 2030 세대를 넘어 전 세대로 확산됐다. 이에 따라 단백질은 특정 시간대에 챙겨 먹는 보충제가 아니라 매일의 끼니와 간식을 책임지는 '데일리 뉴트리션'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단백질 섭취가 특정 시간대의 특별한 행위가 아닌 매일 먹는 일상 루틴으로 정착함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 기준도 고도화됐다. 매일 섭취해야 하는 식품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요소는 단연 '맛'과 '식감'이다. 기업들은 이에 맞춘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당 식이 관리 영양식 '뉴케어 당플랜 BIG 현미아몬드맛'을 출시해 식사대용으로 키우고 있다. 기존 제품 대비 용량을 300mL로 늘려 포만감을 높이는 등 식사 대체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특히 현미아몬드 맛을 추가해 기호성도 강화했다. 이 제품은 단백질 18g과 식이섬유 8g을 포함한 고단백·고식이섬유 설계를 적용했다. 당류 0g, 순탄수화물 10g으로 구성해 혈당 부담을 줄였고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 균형도 고려했다.

이 제품은 또 당뇨 환자뿐 아니라 혈당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까지 겨냥한다. 당플랜 시리즈는 150mL부터 300mL까지 용량을 세분화해 선택 폭을 넓혔다. 혈당 관리 식품 시장은 특정 환자군 중심에서 일반 소비자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기능성은 유지하면서도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우유는 균형 잡힌 영양 설계로 건강한 한끼를 챙기는 '한끼식사 데일리케어'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우유가 'A2 우유'를 사용해 균형영양식으로 만들었다. 고단백, 고칼슘, 저당 등 꼼꼼한 영양 설계로 균형 잡힌 영양소를 자주 챙겨야 하는 시니어는 물론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한 한끼 식단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출시 80일만에 300만개가 팔렸다.

특히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특수의료용도식품 기준 규격에 맞춰 영양을 설계한 완전균형영양식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를 한 팩에 담았다. 또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해 흡수율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과 포화지방 및 콜레스테롤은 적고 식이섬유는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을 1대1로 배합해 균형 잡힌 단백질 섭취가 가능하며, 저당 설계로 부담 없이 한끼 식사를 챙길 수 있다.

일동후디스는 '하이뮨 액티브 프로틴 쉐이크'로 식사대용 라인업을 완성했다. 총 3종(너티초코, 딸기요거트, 제주말차)으로 구성됐다. 체형 관리와 균형 잡힌 한 끼를 원하는 2030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당류를 1회 섭취량당 1g으로 낮춘 철저한 저당 설계를 적용했으며, 트랜스지방은 제로로 맞춰 매일 섭취해도 혈당과 칼로리 부담을 덜어냈다. 취향과 체질에 맞춰 너티초코와 딸기요거트는 동·식물성 복합 단백질을 20~22g 담았고, 제주말차는 소화 부담을 고려해 100% 식물성 단백질 18g으로 구성했다.

스위스 초콜릿 파우더, 프랑스 발로나 초코볼, 독일산 그릭요거트 베이스, 제주산 1번 말차 등 프리미엄 원료로 깊은 풍미도 살렸다. 특히 일동후디스만의 독자 원료인 '하이뮨 프로틴 볼'을 비롯한 풍성한 토핑을 함유해 씹는 식감과 든든한 포만감을 완성했다. 또 휴대성을 강조한 '파우치'와 섭취량 조절이 용이한 전용 스푼 내장 'PE병' 등 2가지 패키지로 선보여 일상 속 섭취 편의성까지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단백질이 모든 국민의 일상 식문화로 안착했다"며 "이제 시장의 성패는 일상 속에서 얼마나 맛있고 간편하게 균형 잡힌 식사를 구현해 주느냐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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