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부산 센텀시티점을 매각하고 잠실점과 부산본점 등 핵심 점포에 투자를 집중한다.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점포는 정리하고 리뉴얼과 쇼핑몰 확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싣는 방향이다.
롯데백화점은 29일 센텀시티점 자산을 신세계에 매각하고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객 수요와 시장 환경 변화로 센텀시티점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점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했지만 자산 가치와 사업성을 고려할 때 매각 후 성장 거점에 역량을 집중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센텀시티점 매각은 롯데백화점의 부산 사업 축소라기보다 점포별 역할을 다시 설정하는 과정에 가깝다. 롯데백화점은 1995년 부산본점을 열며 지역 사업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센텀시티점과 달리 부산본점은 외국인 매출이 올해 150% 이상 늘어 관광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달 지식재산권(IP) 전문관을 열고 전관 리뉴얼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위치한 롯데몰 동부산점도 상품기획(MD)을 강화한다.
핵심 점포에 대한 투자 확대는 부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인천점과 노원점의 전관 리뉴얼을 마쳤고 잠실점은 이달 식품관을 시작으로 전관 리뉴얼에 들어갔다. 리뉴얼 중인 본점은 연말 대형 미디어 파사드 '롯데타운 라이트'와 롯데의 역사를 담은 공간을 선보인다. 점포별 상권과 고객 수요에 맞춰 시설과 상품 구성을 바꾸고 집객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백화점 외 쇼핑몰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운다. 최근 청량리점에 쇼핑몰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를 열었으며 대구 수성과 서울 상암, 인천 송도, 전북 전주에도 대형 쇼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백화점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별 소비 수요를 겨냥한 쇼핑시설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센텀시티점 매각을 계기로 롯데백화점은 핵심 점포에 대한 투자와 점포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센텀시티점의 영업 종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된 뒤 확정된다. 거래 종결 전까지는 정상 영업하며 임직원은 부산 상권 내 전환 배치를 우선 검토하고 입점 파트너사와도 영업 전환을 협의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자산과 점포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라며 "부산 지역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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