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연면적 3000㎡ 이상 건물을 신축할 경우 의무화된 신재생에너지 설치 가능 대상에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형(SOFC) 연료전지'가 추가된다. (관련기사:[단독]서울시 소형 SOFC 건축물에 인허가 특례 부여)
태양전지를 건물 외장재로 사용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도 건물 외관과 조화에 중점을 둔 다양한 디자인과 유형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산정 지침'을 26일 개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지침은 이날 이후 제출되는 신축 인‧허가 사업에 적용한다.
서울에서는 녹색건축물 설계기준·환경영향평가서 작성 지침 등에 따라 연면적 3000㎡ 이상 건축물을 신축하는 경우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의무 비율 이상 설치해야 한다.
이번 지침 개정으로 수소경제·특수 태양광 시장 활성화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OFC 연료전지는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 인산형 연료전지(PAFC) 등 기존 수소연료전지보다 발전효율이 10% 높은 차세대 연료전지다. 국내 다수 업체에서 개발·시판 중이지만 그동안 이를 건물에 설치하기 위한 제도가 미비해 관련 업체들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서울시 지침 개정으로 서울 내 민간 신축 건물에 설치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현재 STX중공업·미코·경동나비엔 등 국내 업체에서 개발한 건물용 제품이 실증시험 중이거나 상용화되고 있다.
SOFC는 700℃의 높은 가동 온도 유지를 위한 일정 기간 연속 가동이 필요하다. 이에 야간에도 전력 수요가 있는 대형 건물 위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5년간 서울시내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 예상량 5MW 중 40%인 2MW의 SOFC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 1000억원 규모의 관련 산업 매출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BIPV에 대해서는 기존 발전효율에서 설치면적 중심으로 평가 방식이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일반 결정형 BIPV 1장을 설치해야 할 때 효율이 낮은 디자인 특화 BIPV는 3장을 설치해야 했지만 개정된 기준에 따라 어떤 BIPV든 같은 면적이면 동일 실적으로 인정된다. 이에 따라 건축주의 BIPV 선택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올해 서울시는 신기술·디자인형 BIPV 설치 건물에 우선적으로 최대 80%의 설치 보조금을 지급해 보다 빠르게 다양한 BIPV 시장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이번 지침 개정을 통해 국내 첨단 신재생에너지 산업 안착에 기여하고, 건물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