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파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올해 농사는 끝났다. 몸이 성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임진강 홍수를 피해 대피소 생활을 했던 접경지역 주민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연천 일대 주민들은 물난리로 다친 사람이 없어 불행 중 다행이지만 생계인 농사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어 집집마다 한숨이 깊다.
그러나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 일어섰다. 주민들은 지난 사나흘간 홍수경보가 발령되자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저지대 사는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 함께 수해를 극복했다.
7일 연천군 관계자는 "120여명의 이재민들이 인근 마을회관, 이웃집으로 피신했다가 6일 오후 모두 귀가했다"고 밝혔다.
군남댐 인근에서 50여년째 거주했다는 주민 A씨(80)는 "1980~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장마철이 되면 군남댐 근방 일대는 '바다'였어. 이렇게 사람이 집 짓고 농사 짓는 것만 해도 천지개벽한 거지"라며 긍정적 모습을 보였다.
주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이곳의 수해 현장을 방문한 뒤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군남댐과 최전방 필승교는 지난 6일 역대 최고 수위인 13.54m까지 차올라 위기상황이었지만 하루 지난 이날 오전 4m 가량으로 낮아져 오전 7시부로 홍수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임진강 하류인 파주시 파평면도 이날 오전 9시부로 홍수주의보가 해제됐다.
전날(6일)까지 26명의 이재민이 파평중학교에 대피해 있었으나 이날 모두 돌아갔다.
파평면은 이재민들이 대피했을 때 따뜻한 식사를 손수 지어 제공하며 위로해줬다. 이재민들은 "안전한 곳에서 위험을 피했고 고생하는 파평면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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