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지난 7~8월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는 배수펌프장이 제방보다 낮게 설치돼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펌프장 위치가 제방보다 낮아서 침수된 사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부터 8월 16일 사이 제방보다 낮게 설치된 전국 22개소 펌프장이 침수로 인해 파손됐다.
펌프장이 제 역할을 못하다 보니 1101.2㏊(333만1130평)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22개소의 펌프장 침수로 인한 시설 피해는 재가동을 위한 긴급복구비 36억6200만원, 펌프장 높이를 올려서 짓기 위한 항구복구비 167억7200만원 등 총 204억3400만원에 달한다.
펌프장 기능 상실로 인한 농경지 침수 추정피해는 19억4900만원이다. 펌프장 복구비와 농경지 피해까지 합하면 총 223억8300만원에 이른다.
농어촌공사는 태풍 매미로 인한 기록적인 침수피해 이후 2005년부터는 펌프장 위치를 제방 이상으로 올려 짓는 것으로 설계기준을 변경했다.
그러나 2005년 이전에 설계된 제방보다 낮은 펌프장 638개소 중 328개소에 대해서만 높이를 올리는 사업을 완료하고 나머지는 15년간 방치했다. 이번 침수된 펌프장 22개소도 모두 2005년 이전에 설계된 펌프장이다.
현재 전국 펌프장 942개소 중 제방보다 낮게 설치된 펌프장은 최근 침수 피해를 당한 22개소를 포함해서 전국에 310개소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이 118개소로 가장 많고 충남 77개소, 경북 47개소, 전북 26개소, 전남 21개소, 충북 10개소, 경기 9개소, 강원 2개소 순이다.
서삼석 의원은 "펌프장 위치를 높이는 수해 예방대책을 시행했어야 함에도 그대로 방치한 것은 농어촌공사의 명백한 직무유기" 라며 "시급한 보완공사로 또 다시 반복될 수 있는 농경지 침수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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