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스토리지 호황에 씨게이트 매출 61% 급증…영업이익률 49%

AI發 스토리지 호황에 씨게이트 매출 61% 급증…영업이익률 49%

구자윤 기자
2026.10.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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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게이트 로고/사진=씨게이트
씨게이트 로고/사진=씨게이트

AI(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데이터 저장 수요 증가로 미국 스토리지 기업 씨게이트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26%에서 49%로 뛰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가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 저장장치 시장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씨게이트는 28일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10월 2일 종료) 매출 42억3300만달러, 영업이익률 48.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6억2900만달러)보다 61.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6.4%에서 48.8%로 22.4%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은 5억4900만달러에서 17억6100만달러로 220.8% 급증했다. 매출총이익률도 39.4%에서 57.3%로 17.9%포인트 높아졌다. 매출 증가율보다 이익 증가율이 훨씬 가팔랐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늘어난 대용량 데이터 저장 수요가 있다.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대용량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씨게이트는 저장 용량 확대와 함께 수익성을 중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HAMR(열보조자기기록) 기술로 디스크의 기록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급을 관리하고 제품 가치에 기반한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HAMR은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데이터센터의 저장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데이브 모슬리 씨게이트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9월 분기에 또 한 번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으며 잉여현금흐름 역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장기적인 고객 수요에 대한 가시성은 수년에 걸친 성장 국면에 대한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현금 창출 능력도 강화됐다. 씨게이트는 이번 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 17억달러, 잉여현금흐름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약 12억달러의 부채 원금을 상환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5억6800만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분기 배당금도 주당 0.76달러로 약 3% 인상했다.

씨게이트는 다음 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씨게이트는 2027 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치를 48억달러(±1억달러)로 제시했다. 전망치 중간값 기준 이번 분기보다 13.4% 증가한 수준이다. 비GAAP(비일반회계기준) 희석주당순이익 전망치는 9.20달러로, 이번 분기(7.68달러)보다 19.8%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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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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