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코로나 익명검사 1분이면 OK"…의료진 한겨울 '방역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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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4 16:34

수원역 수원·화성·오산시 선별검사소서 하루 500명 진단검사
결과 통보받을 전화번호만 남기면 돼…"당일 통보"

수원역 임시 선별검사소. ©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익명 보장되구요. 검사 시간은 1~2분이면 충분합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경기 수원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은 지나는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했다.

경기남부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하루 40만명) 수원역 일대에는 수원·화성·오산 등 3개 시에서 각각 선별 검사소를 운영 중이다.

각 도시마다 파견된 의료진은 D레벨 방호복을 착용한 채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한겨울 구슬땀을 흘리며 방역 최전선을 지키고 있었다.

오후 시간대여서 검사를 받는 환자들의 방문이 비교적 덜 했지만 검사를 위해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약 5분 간격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검사소로 향하는 시민들의 얼굴은 다소 불안해 하거나 걱정하는 표정이었다. 의료진들은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건네며 먼저 다가갔다. 그러자 40대 남성이 검체 채취에 응했다.

'감기기운 때문에 검사를 받고 싶다'는 이 남성이 검사소에 방문해 안내를 받고 검체를 채취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1분 남짓.

면봉이 코 안쪽으로 들어가자 이 남성은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움찔했다. 남성은 "(검사를)받아보니 할 만 했다"며 "불안감 때문에 검사 받았는데 후련하다. 음성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 의료진은 "검사 희망자가 오시면 검사 주의사항을 안내드린 후 검체를 채취한다. 검사 결과 통보를 위해 전화번호만 받고, 다른 일체의 정보는 확인하지 않는다"며 "검사 결과는 당일 통보해 드린다"고 설명했다.

검사 후 주의사항 안내서에는 Δ자택 귀가 후 외출 금지 Δ대중교통 이용 자제 Δ가족과 함께 있을 때에도 마스크 착용 등 주의사항이 담겨 있었다.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박남숙 보건행정 팀장은 "주로 출퇴근 시간대 시민들의 방문이 많다. 회사 차원의 단체 검사 신청도 종종 있다. 일 평균 300명(수원시 기준) 안팎의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정된 인원으로 관내 9개 선별검사소 및 선별진료소를 순회하며 근무하다보니 의료진의 업무 피로도가 높다. 게다가 최근 갑작스런 한파로 인한 어려움도 있다"며 "경찰서와 시청에서 일정 인력을 파견해줘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수원역에 마련된 화성시 임시 선별검사소 안내 현수막 앞에서 검체 검사를 마친 한 시민이 배부받은 검사 후 주의사항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이곳에서 100미터 가량 떨어진 수원역 환승터미널 육교 밑 화성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검체 채취가 한창이었다.

검사소 앞에는 '검사 결과 익일 문자메시지 알림' 문구가 적혀있었다.

검사를 마치고 나온 30대 여성은 "동네 인근에서 확진자가 나와 혹시나 하는 걱정에 검사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화성시 동탄보건지소 소속 방은미 주무관은 "정확도는 낮지만 결과가 바로 나오는 신속항원검사와 정확도가 높은 비인도도말 PCR 방식 등으로 진담검사를 진행한다"며 "코로나19 검사는 어렵고 무서운 일이 아니니 걱정이 되는 시민들은 언제든지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화성·오산시 선별검사소의 경우 하루 100명 안팎의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수원시 선별검사소와 검사인원을 합하면 수원역에서만 하루 500명 안팎의 시민이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무증상 감염원 차단을 위한 것으로, 증상 유무 및 역학적 연관성과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주말 관계 없이 오전 9시~낮 12시, 오후 2시~오후 6시다. 내년 1월3일까지 운영되며,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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