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약자동행지수가 130.6으로 전년 첫 평가 111.0보다 17.7%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약자동행지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핵심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지난해 서울시가 추진한 정책적 노력들을 종합 평가한 지표다. 기준연도인 2022년(100)과 비교하면 30.6% 높아진 수치로 2년째 오르고 있다.
지수는 생계·돌봄 △주거 △의료·건강 △교육·문화 △안전 △사회통합 6대 영역, 50개 세부지표로 구성된다.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선언한 2022년을 기준값(100)으로 놓고 산출해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정책 효과가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100보다 낮으면 부진했음을 의미한다. 또 전년도 대비 증감 추이를 통해 연도별 정책 성과의 흐름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결과를 예산 편성, 정책 환류 등 시정 전 과정에 체계적으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올해도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1조 883억원(8%) 늘린 14조7655억원을 반영했다. 전체 예산 대비 약자동행사업 비중도 '24년 29.9%에서 '25년 30.7%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영역별 결과를 살펴보면 △의료·건강(156.5) △안전(148.9) △생계·돌봄(127.8) △교육·문화(111.3)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영역은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전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주거(120.3)와 전년에도 다소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사회통합(95.6) 영역은 소폭 하락했다.
전체 6개 분야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지수는 의료·건강영역이다. 2023년 120.1에서 지난해에는 156.5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치매, 정신건강 문제와 같은 사회적 위험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지수가 높게 나타난 영역은 안전영역이다. 총 9개 중 6개 지표가 상승하면서 2023년 124.9에서 지난해 148.9를 기록했다. 특히 '고립·은둔 청년 발굴·지원 규모'는 전년 대비 약 60% 늘어 해당 영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돌봄영역도 12개 중 9개 지표가 개선돼 2023년 100.8에서 지난해 127.8로 높아졌다. 서울시는 소득 불평등과 인구·가족구조 변화, 새로운 사회적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취약계층 자립지원과 공적 돌봄을 확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교육·문화영역은 서울런, 사회적 약자 문화활동 지원 등 주요 정책 성과에 힘입어 2023년 98.4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100을 넘은 111.3을 기록했다. 8개 세부 지표가 모두 개선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서울시는 "취약계층·경계선 지능인·시청각장애인 등 교육 소외계층에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 소외계층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3년(125.1) 큰 상승세를 보인 주거영역 지수는 '주거 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 규모' 확대 등 주요 지표에서 개선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일부 지표가 하락해 지난해(120.3)에는 소폭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사회통합영역 지수도 2023년 97.9에서 지난해 95.6으로 소폭 떨어졌다. 코로나19(COVID-19) 후 확산된 사회적 신뢰 저하 영향으로 '서울시민의 자원봉사 참여율'과 '기부 경험률' 등 일부 지표가 하락했다. 반면 '서울시민의 동행 인식 수준' '정보 취약계층 공공기관 정보접근성'은 상승했다.
이번에 발표한 약자동행종합지수는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정보 플랫폼 스마트서울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약자동행지수는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이 구호를 넘어 시민 일상을 변화시키고 서울시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준"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상의 변화를 더욱 확산하고,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꼼꼼히 살펴 약자와의 동행을 변함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