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재추진…공기 106개월·공사비 10.7조

부산=노수윤 기자
2025.11.21 17:16

부산시 "신속 착공·적기 개항 바람 외면 강한 유감"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제공=부산시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연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을 공고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부지조성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공사기간은 106개월, 공사금액은 10조7000억원 규모로 산정했다.

하지만 당초 현대건설이 공사기간으로 제시한 108개월보다 불과 2개월 앞당긴 수준으로 확정해 국토부가 공기 연장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5월 현대건설은 정부 등의 공사기간 단축 요구를 이유로 해당 공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입찰 공고상 부지조성공사 기간은 84개월이었으나 현대건설은 공기가 추가로 더 필요하다며 108개월을 제시했다.

이번에 국토부가 발표한 106개월은 현대건설이 제시한 108개월과 불과 2개월 차이다. 이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기한을 84개월로 못 박은 국토부가 스스로 공사를 지연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이에 국토부는 "연약지반 안정화에 필요한 기간을 충분히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공사금액도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2000억원 더 늘었다. 국토부는 "그간 물가 상승률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에 부산시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가덕도신공항의 신속한 착공과 적기 개항을 바라는 시민의 바람을 외면한 채 공사기간을 106개월로 결정했다"며 "이 같은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부산시는 "106개월로 공기를 결정한 것은 건설업계의 수용성의 벽을 넘지 못한 자기모순에 빠진 결정"이라며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부산시는 유감 표명과 함께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조속한 시일 내 착공하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부권 관문공항의 역할을 할 수 있게 완벽한 공항 건설을 촉구했다. 개항 시기도 최대한 앞당겨 줄 것을 요구했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당 이사장은 "공단이 공사 발주와 관리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만큼 차질없이 공항이 건설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이라고 말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행정 절차와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35년까지는 가덕도신공항을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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