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영어' 후폭풍...SKY 자연계 지원자 평균 영어 2.6등급 '뚝↓'

정인지 기자
2025.12.11 10:10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5일 충북 청주시 일신여자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배부받은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2025.12.05. /사진=서주영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며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영어 성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종로학원은 수능 채점 결과 발표 직후 실시한 표본조사에 따르면, 올해 SKY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자연계열(의약학 제외) 지원자의 평균 영어 등급은 2.6등급으로 지난해(1.7등급)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다만 SKY 대학 인문계열 지원자의 평균 영어 등급은 1.8등급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SKY를 포함한 주요 10개 대학으로 범위를 넓혀도 자연계열 지원자의 영어 성적은 인문계열보다 낮았다. 주요 10개대 자연계열 지원자의 평균 영어 등급은 2.6등급으로 전년 2등급에서 크게 하락했다. 인문계열은 2등급에서 2.2등급으로 소폭 낮아졌다.

국어, 수학, 탐구 성적이 비슷한 대학들에서는 영어 가중치에 따라 지난해와 입시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서 수능 고득점자가 얼마만큼 합격하느냐에 따라 올해 정시지원 판도는 매우 달라질 수 있다"며 "오는 24일 수시 추가합격까지 모두 종료된 이후 최종 정시지원자만 남을 때까지 예의주시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전날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수능 영어 영역은 수험생의 학습 부담과 과열 경쟁을 완화한다는 명분으로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됐으나, 2026학년도 수능에서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4%)보다도 낮은 3.11%를 기록하며 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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