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전국 최초로 도입·시행한 '주 4.5일제'의 경제 효과가 입증됐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제도의 전국 확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 4.5일제 시범사업 효과분석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김 지사는 "AI 대전환 속에서 노동 기준이 얼마나 오래 일하냐에서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에 대해 전국 최초로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제로 답했다"고 사업추진 설명했다. 이어 "1년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직원 삶의 만족도는 높아졌고 기업 매출과 고객만족도도 늘었다"고 전했다.
토론회에서 발표한 시범사업 참여기업(107개사, 기업 106곳·공공 1곳)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노동생산성은 2.1% 상승했다. 이직률은 22.8%에서 17.4%로 떨어졌고, 채용 경쟁률은 10.3대 1에서 17.7대 1로 뛰며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노동시간은 평균 4.7시간 줄어 근로자들의 스트레스 지수 역시 뚜렷하게 개선됐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업무량 증가 체감 등의 과제도 확인돼 직무 프로세스 재설계 필요성이 함께 제기됐다.
도는 올해부터 기존 임금 보전(월 최대 27만원) 방식을 넘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델'을 추진한다. 대기업이 상생기금에 출연하고 도가 재원을 보태 중소기업 근로시간 단축을 폭넓게 지원하는 구조다. 단독 추진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현실적 한계를 구조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주 4.5일제가 새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되고 고용노동부 '워라밸+4.5 프로젝트'의 마중물이 된 점을 언급하며 "현장 데이터와 경험을 가장 먼저 축적한 경기도가 정부, 국회와 협력해 전국 단위의 변화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