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올 상반기 수출 977억달러…반도체 덕에 지난해 성적 벌써 '훌쩍'

충남=허재구 기자
2026.07.23 10:50

무역 흑자도 772억달러로 전국 실적 절반 넘으며 15개월 연속 '1위' 유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부가가치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며 충남의 올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 한 해 성적을 뛰어넘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국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1~6월 수출액은 총 977억9900만달러로, 지난해 1년 동안 거둔 970억8000만 달러보다 7억1900만 달러 많다. 또 전국 수출액 4963억4800만달러의 19.7%를 차지하며 경기도(1590억640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수출액 2000억달러 돌파도 기대된다.

충남 수출입 및 무역수지 집계표./사진제공=충남도

도내 수출이 급증한 것은 AI 대전환 시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592억3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6억3500만달러보다 278.9%나 급증했다. 전산기록매체(컴퓨터)도 지난해 32억6700만달러에서 올해 117억4700만달러로 259.6% 늘었다.

이외에도 △평판디스플레이 45억2100만달러 △시스템반도체 38억3800만달러 △경유 26억5200만달러 △제트유 및 등유 15억4000만달러 등을 기록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국가별 수출액 및 증가율은 △홍콩 167억3100만달러(186.3%) △베트남 165억9000만달러(96.6%) △미국 161억7600만달러(180.3%) △중국 111억2200만달러(45.2%) △대만 111억100만달러(171.7%) 등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에 대한 수출은 43억2900만달러로 무려 644.5%나 늘었고, 말레이시아도 36억6300만달러로 393.7% 증가했다.

수입액은 205억5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87억8800만달러에 비해 9.4% 늘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772억4000만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지난 한 해 594억400만 달러를 훨씬 넘어섰다. 전년 동기 239억3700만 달러보다는 223.1% 증가했다.

충남의 무역수지 흑자는 전국 1376억8900만 달러의 절반을 뛰어넘은 56.1% 수준으로, 지난해 4월부터 1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미국의 관세장벽과 중동 정세 불안,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통상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였는데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선전으로 높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내 기업들이 직면한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규 판로 개척 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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