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시철도와 버스, 공공시설, 방역 등 주요 행정 분야에 인공지능(AI) 예측모델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비스 수요와 위험지역을 사전에 파악하는 'AI예측행정'을 민선 9기부터 시행한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 신규 노선 개통 전후의 생활시설 접근성과 서비스 사각지대 변화를 분석해 교통 취약지역의 투자 우선순위와 노선 보완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 116개 지역생활권의 의료·교육·문화·체육·복지시설 접근성도 분석한다. 시설 부족 지역을 파악해 시민이 주변 생활시설을 확인할 수 있는 '시민 맞춤형 동행지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버스 분야에서는 노선별 승하차 인원과 차내 인원, 생활이동 데이터를 결합해 교통 취약지역과 이용 효율이 낮은 노선을 찾는다. 이를 토대로 시범 노선과 운영모델을 마련한다.
모기와 러브버그 등 해충 방역에도 AI를 활용한다. 기상정보와 해충 포집량, 수변·녹지 분포, 인구밀도, 민원 데이터를 분석해 발생 시기와 위험지역을 예측하고 포충기 배치와 집중 방역에 반영한다. 공공시설은 26개 유형, 79개 세부 시설의 위치와 규모, 이용 가능 인원을 분석한다. 기부채납 시설 등을 조성할 때 지역별 수요와 기존 시설 현황을 비교해 도입 시설을 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나아가 민선9기 시정 전반에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시민 생활과 도시 운영의 변화를 미리 예측하는 AI 예측행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야간경제 정책에도 방문자 수와 체류시간, 이동 경로, 소비패턴 분석을 적용한다. '야간경제 상생특구'와 '서울 달빛야장' 대상지를 선정하고 야간 개방과 심야교통 확대가 상권 매출에 미치는 효과도 측정한다. 정영준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 불편과 서비스 수요를 미리 파악하는 행정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