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열질환자 162명·2명 사망…서울시, 폭염대책 긴급대책회의

이민하 기자
2026.08.03 12:14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지시로 3일 오전 9시 정상훈 행정1부시장 주재로 폭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시민 보호와 현장 안전관리 대책을 종합 점검했다./사진제공=서울시

이번 주 폭염이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울시가 3일 오전 정상훈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 주재로 폭염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지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부시장들과 재난·복지·건강·소방 등 부서의 실·국장이 참석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그간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폭염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미비한 점을 보완할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에는 지난달 23일부터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기준 온열질환자는 162명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12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주에도 최고기온 37도, 최고체감온도 36~37도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회의에서 △비상대응체계 △온열질환자 관리 △긴급 구조·구급 △취약계층 지원 △사업장·건설공사장 근로자 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이동노동자 지원 △도로 물청소 등 10개 분야의 추진상황을 집중점검했다.

시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8개 반 규모의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며 날씨와 피해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6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방문간호사 등을 통한 안부 확인과 건강관리를 계속한다. 노숙인·쪽방주민 밀집지역에는 응급구호반과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고, 무더위쉼터와 야간 대피공간을 설치한다.

소방재난본부는 119 폭염구급대 161개대와 펌뷸런스 119개대 등 모두 280개대를 가동 중이다. 올해 온열질환 의심 신고 89건에 대응했으며 쪽방촌 등 취약지역 12곳에서는 119안전캠프를 운영한다. 서울시 발주 건설공사장 56곳에서는 폭염특보 단계에 따른 휴식시간과 실내작업 전환, 실외작업 중지 여부를 점검한다. 작업중지 명령으로 일하지 못한 저임금 건설근로자에게는 일정 요건에 따라 하루 최대 4시간분의 '건설근로자 안심수당'을 지급한다.

시는 지난달 27~29일 무더위쉼터와 응급대피소 480곳을 점검해 운영시간과 출입구 안내, 신고 연락처 비치 상태 등을 확인했다. 이동노동자 쉼터 30곳의 주말 운영도 확대하고 얼음물 10만병과 쿨링타월 2만장을 공급한다. 주요 도로 1982㎞에는 살수차 205대를 투입한다.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5~6회 물을 뿌릴 계획이다.

정 직무대리는 "폭염대책이 보고서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점검해야 한다"며 "특별조정교부금과 재난관리기금 등 가용재원을 활용해 추가 지원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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