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승화시킨 스타트업 '멜틴토'가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K티(Tea)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멜틴토가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감정 기반 플레이 티(Play Tea) 브랜드 '묘묘티'(MEOW MEOW TEA)는 초기 시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국내외 판로 확장에 나섰다.
4일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안미미 대표는 "올해는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원년"이라면서 "단순히 마시는 차를 넘어, 전 세계인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소비하는 하나의 'K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멜틴토는 최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팝업 행사 '성수 재팬'(Seongsu Japan)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팝업과 Qoo10 Japan(큐텐 재팬), 아마존 등을 통한 테스트 판매를 병행하며, 주력 제품인 '꼬순 호박보리'를 현지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안 대표는 "꼬순 호박보리는 무카페인에 붓기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일본 현지의 이너뷰티 트렌드와 완벽히 부합했다"면서 "이번 일본 팝업의 가장 큰 수확은 현지 소비자들이 어떤 맛과 패키지, 캐릭터 콘텐츠에 반응하는지 유의미한 실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멜틴토는 축적된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일본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과 콘텐츠를 정교화하고, 현지 유통사 및 바이어와의 B2B 거래로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묘묘티만의 차별점은 소비자 관점에서 섬세하게 설계된 '경험의 디테일'에 있다. 티백마다 다르게 적용된 귀여운 '픽셀 고양이' 캐릭터는 각각의 맛과 원료,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특히 고양이 IP를 활용해 소비자가 하루 동안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 음수량을 측정하고 다마고치처럼 키워나갈 수 있는 서비스도 현재 개발 중이다. 단순한 티백 소비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가 전하는 스토리와 연계 서비스를 통해 차를 마시는 전 과정을 하나의 힐링 콘텐츠로 경험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제품 출시 당시 크라우드펀딩 622% 초과 달성으로 시장성을 검증받은 묘묘티는 대용량(2.5g) 원물을 담아 찬물(콜드브루)에서도 진한 풍미를 낸다. 또한 텀블러 사용자를 배려해 티백 실의 길이를 16cm로 길게 제작, 집이나 회사에서 티백 1개로 하루 종일 불편함 없이 차를 즐길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였다.
나아가 따뜻한 물에 녹여 차처럼 마실 수 있는 '젤리형 티' 제품과 관련해 특허 출원을 완료하는 등 R&D(연구개발)를 통한 기술 진입장벽을 다지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인 멜틴토가 단기간에 펀딩 성공부터 제품 고도화, 해외 진출까지 이뤄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금천청년꿈터'의 전폭적인 사무실 및 사업화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제품 개발, 마케팅, 행정, 수출 준비 등 동시다발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스타트업에 금천청년꿈터는 안정적인 베이스캠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안 대표는 "금천청년꿈터 입주를 통해 핵심 업무 기반을 확보했고, 이를 동력 삼아 사업을 단계적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고, 지역 내에서 성장한 브랜드가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 잡는 훌륭한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KOTRA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사업, SBA 아마존 진출 지원사업 등 다수의 해외 진출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일본을 넘어 북미 시장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가 입주한 '금천청년꿈터'는 서울시 금천구가 조성하고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창업 보육 공간이다. 초기 청년 창업가들이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