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서울 곳곳의 문화·체육 활동과 관광·야장 상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서울형 야간경제'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종합계획이 '시민에게는 건강·문화·여가를 누리는 풍요로운 저녁을, 관광객에게는 서울에 더 오래 머물 이유를, 소상공인에게는 늘어난 방문과 체류가 매출로 이어지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도시전략'이라고 밝혔다.
늦은 시간에도 운동·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시민의 일상을 확장하고, 동시에 야간 콘텐츠를 확충해 방문과 체류를 늘려 골목상권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시는 5년 뒤 연간 야간소비 5조원을 추가로 창출하고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소상공인 야간매출 비중 5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시민 생활 측면에서는 시·자치구와 학교·공원 체육시설 269곳을 여건에 따라 최대 밤 12시까지 운영하고, 한강·지천 체육시설 259곳은 조명과 이용환경을 개선한다. '7979 서울 러닝크루'와 테마형 러닝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하철 유휴공간을 활용한 '펀스테이션'도 18곳으로 늘린다. 수변공간을 활용한 '서울 물빛나루'는 현재 19곳에서 2030년까지 40곳으로, 2028년까지는 25개 자치구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야간명소를 조성한다. 현재 주 1일 야간 개방하는 시립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 8곳은 다음달부터 주 5일, 밤 9시까지 순차 확대 운영하며 2027년부터 상시 운영한다. 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도 평일 주 2회 저녁까지 개방한다.
관광·상권 측면에서는 DDP·남산·광화문·한강을 4대 야간 랜드마크로 육성한다. DDP·동대문은 다음달부터 'DDP 365 라이트'를 시범운영하고, 남산은 백범광장 '감성 캠프닉'과 '반딧불 정원' 등으로 도심 힐링명소로 키운다. 광화문은 '감사의 빛', 서울라이트 광화문 등을 연계하고, 한강은 '한강 밤핑'과 드론라이트쇼, 빛섬축제를 확대하며 내년엔 잠원~동호대교 구간을 '빛의 호수, 서울 동호'로 조성한다.
지역 먹거리와 골목상권을 살리는 '서울 달빛야장'은 올해 5곳을 지정하고 2028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운영시간과 소음·청결 기준을 마련하고 주민·상인 상생협약도 병행한다.
야간 이동을 위한 안전 인프라도 보강한다. 기존 심야버스(N버스)에 더해 오는 10월부터 홍대·광화문·DDP·명동·강남 등 주요 야간명소와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심야 '반딧불이버스'를 운행한다. 이용수요를 분석해 증차와 노선 확대를 검토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야간거점은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해 AI(인공지능) 기반 인파 감지 CCTV로 밀집도를 살피고, 보건소·소방·병원을 연계한 거점별 응급의료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조례를 통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야간경제 활성화 기본조례'를 마련하고, 다음달에는 '서울야간경제위원회'를 출범시켜 기본계획과 상생특구, 규제개선 등을 자문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야간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는 '야간경제 상생특구'도 추진하며, 야간명소와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브랜드 '서울 나이트 맵'도 선보인다. 시는 생활인구, 체류시간, 카드소비, 상권 매출과 함께 주민 불편·안전 지표도 지속 분석해 성과가 확인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의 풍요로운 저녁에서 시작된 활력을 관광과 골목상권의 기회로 연결하겠다"며 "도시의 문은 과감하게 열되 이동과 안전, 청결과 주민 상생은 더욱 꼼꼼하게 챙겨 시민의 삶과 도시의 경쟁력이 함께 커지는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