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입수음 감지해 드론이 구명튜브 전달…반포대교 AI 안전망 구축

정세진 기자
2026.09.10 11:15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는 한강 자살위기자 구조를 위한 피지컬 AI(인공지능)선제 감지·자율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소방행정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한강에서 발생한 자살 시도는 1272건에 이른다. 이에 대응해 시스템을 반포대교에 우선 설치해 오는 11월부터 운영한다.

시스템은 교량에서 발생한 이상 음원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기 상황을 빠르게 감지하고 소방 등 유관기관과 관제센터에 전파한다. 이후 드론을 현장에 출동시켜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구명튜브를 정밀 투하하는 등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초기 대응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교각에 부착된 24개의 AI 음원센서가 비명, 입수음, 충격음 같은 위기 상황에서 발생하는 이상 음원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음원 신호를 분석해 위기 발생 위치를 특정한다. 감지한 정보는 통신망을 통해 소방과 CC(폐쇄회로)TV 관제센터, 드론으로 전송된다. 정보를 받은 소방과 드론은 현장에 즉시 출동한다. 현장에 도착한 드론이 상공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구조대상자를 탐색하고 저고도에서는 구명튜브를 정밀 투하하는 동시에 조명을 비춰 구조대가 현장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게 지원한다.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6년 AI(인공지능)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2년간 국비 총 28억여원이 투입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위기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한 구조로 이어져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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