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중·고등학생 2.7% "학교폭력 경험했다"…언어폭력 최다

경기=권현수 기자
2026.09.10 13:31

언어폭력 37.9% 최다, 피해 68%는 '교내' 발생
"장난삼아 괴롭혔다" 30%…초등 가해 비율 고교의 14배

지난 3년간 학교폭력 응답률./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 초·중·고등학생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에 비해선 소폭 상승하며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10일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87만8000여명이 참여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경기도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수치지만, 전국 평균 피해 응답률(2.9%)과 비교하면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집단따돌림(17.3%), 신체폭력(15.7%), 사이버폭력(7.4%), 금품갈취(5.9%), 강요(5.7%), 스토킹(5.2%), 성폭력(5.0%)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 장소는 '학교 내'가 68.0%로 압도적이었다. 주로 교실 안, 복도·계단, 운동장 등 교내 생활 공간에 집중됐다. 학교 밖 발생 비율은 29.7%로 공원·놀이터, 사이버 공간, 학원 주변 등에서 이어졌다.

가해 응답률은 0.7%로 나타났으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1.4%), 중학교(0.7%), 고등학교(0.1%)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가해 동기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음'(30.5%)이 가장 많았고, '상대방의 선제 괴롭힘'(20.9%), '행동에 대한 불만'(12.8%)이 뒤를 이었다.

학폭 목격 후 긍정적인 대응 행동을 한 학생은 67.5%에 달했다. 피해 학생을 위로하거나 도움을 준 경우가 32.9%로 가장 많았고, 주변 알림·신고(17.7%), 가해자 제지(16.9%) 순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예방교육과 피해 학생 지원을 촘촘히 하겠다"며 "중대 사안에는 원칙대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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