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프라 속도" 이상일 용인시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총력전 예고

경기=이민호 기자
2026.09.11 20:17

반도체 세수로 도시 인프라·복지 확대… "시민이 체감하게 할 것"

머니투데이와 인터뷰 중인 이상일 용인시장./사진=이민호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걸맞은 사통팔달 철도·도로망을 갖춘 150만 대도시의 기틀을 완성하겠다."

민선 9기에 접어든 경기 용인특례시가 역대급 반도체 호황에 맞물려 산단 조성에 속도를 낸다. 민선 8기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유치라는 밑그림을 완성한 이상일 시장은 이제 국가산단을 뒷받침할 용수·전력·교통 인프라 확충과 시민 체감형 복지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이 시장은 11일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민선 8기가 계획을 확정하는 시기였다면, 민선 9기는 이를 직접 실행하거나 중앙정부와 경기도 계획으로 확정 짓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3호선 연장 불씨 살려낸 '경기남부광역철도'…철도·도로망 확충에 사활

이 시장은 반도체 중심도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이뤄져야 완성될 수 있다고 본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용인 수지, 수원을 거쳐 화성에 이르는 총연장 50.7㎞의 경기남부광역철도가 대표적이다.

이 시장은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던 2022년 10월 대통령과 시장·군수 회의 자리에서 성남·수원·화성 단체장을 모아 재추진을 제안했고, 화성시가 그 자리에서 동의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후 4개 시는 1억원씩 내 공동용역을 발주했고 2023년 5월엔 4개 시장이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기도 했다. 용역 결과 3호선 연장안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0.7에 그친 반면 경기남부광역철도는 1.2가 나왔다. 이 시장은 "다음달 신상진 성남시장과 수지구 고기동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는 지난달 19일 동백~신봉선 신설(14.7㎞)과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6.8㎞), 언남~동천선 신설(6.87㎞) 등 3개 도시철도 사업의 사전타당성조사에도 착수했다. 동백~신봉선과 광교 연장은 지난해 12월 국토부 승인을 거쳐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다.

도로망의 경우 국지도 57호선과 안성~남사를 잇는 국지도 23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다음달에는 화성시와 남사 완장리~동탄 신동 구간 도로 신설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늘어난 세수는 시민 복지로… 대중교통 지원·백신 접종 등 체감형 정책 가동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로 늘어나는 세수는 시민 복지와 문화·체육 인프라로 돌린다.

시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로 제한했던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을 지난 7월부터 65세 이상 전 시민으로 확대했다. 대상은 19만명이 넘는다. 독감 무료 예방접종도 2028년부터 전 시민이 혜택을 받도록 확정하고 준비 중이다. 2027년부터는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연간 최대 36만원 한도로 대중교통 요금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여대야소 정국 속 야당 시장으로서의 한계는 시민 중심의 초당적 협치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어떤 정치인도 시민을 이길 수는 없다"면서 "오직 111만 용인시민만 바라보고, 용인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당적을 떠나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150만 대도시의 든든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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