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파업 땐 1318개교 등교시간 조정…기업도 출퇴근 분산 요청

이민하 기자
2026.09.15 15:52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화) 오전 기획상황실에서 버스노조 파업예고에 따른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16일로 예고된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기업에는 시차출퇴근 등 유연근무를, 초·중·고교에는 등교시간 조정을 요청했다. 무료 셔틀버스와 지하철 증회 등 대체수송수단을 늘리는 동시에 출근·등교시간대 교통수요 자체를 분산해 혼잡을 줄이려는 조치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서울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 서울경제인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 등 4개 경제단체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이들 단체 회원사 13만1686개사를 대상으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16일부터 종료 시까지 기업 여건에 따라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를 활용해 출근시간을 분산해 달라는 내용이다.

학교 등교시간도 탄력적으로 조정 운영한다. 대상은 서울 초등학교 609개교, 중학교 390개교, 고등학교 319개교 등 총 1318개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4일 시내버스 파업 관련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학사일정은 정상 운영하되 학교별 통학 여건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학생 등하교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교직원 역시 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해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에 이용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학생들에게 다중운집 인파사고 행동요령도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오세훈 시장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비상수송대책도 점검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무료 셔틀버스와 마을버스를 최대한 활용하고 지하철 출퇴근시간대 운행을 늘리는 한편 막차시간도 연장할 계획이다. 택시와 따릉이 등 가용 이동수단도 투입한다. 주요 지하철 혼잡역에는 안전관리 인력을 보강하고 시민 안내도 강화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파업이 현실화되더라도 시민의 출근길과 등굣길 등 일상적인 이동이 최대한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무료 셔틀버스와 지하철 등 가용한 이동수단을 최대한 확보하고, 기업에는 유연근무를, 교육청에는 등교시간 조정을 요청해 교통수요 분산에도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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